블루웨이브에 美 국채 강세…韓 채권시장 영향 주목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11-05 10:01

정책 견제·AI 투자 둔화 가능성에 美 금리 하방 압력


국내 장기금리 안정 가능성 vs 트럼프 변수 경계 신중론


미국(빨강)과 한국(파랑)의 10년물 국채금리 추이미국(빨강)과 한국(파랑)의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출처: 금융투자협회,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뉴스) 강수지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블루웨이브)한 뒤 미 국채가 강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간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중간선거 결과를 반영하며 7.7bp 하락했다.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일찌감치 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지면서 전일 국고채 금리도 미 국채 금리에 연동해 하락했다. 특히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 5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4% 아래로 내려왔다.


5일 서울 채권시장은 대외 불확실성 이벤트 해소와 미국-이란 종전·유가 진정 기대 속에 금리가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국채선물은 이날 강세로 출발하며 미 국채 강세에 연동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의 상호 견제가 재정지출 확대와 급격한 정책 변화를 제한할 것이란 기대가 미국 금리 하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등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 여부도 변수다.


DB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간선거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와 정치권의 상호 견제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원은 대통령의 거부권과 의회 견제력이 맞서 미국 정책과 대외 관계가 교착상태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AI 성장 우려와 전쟁 수행 의지 약화에 따른 유가 안정, 재정지출 견제 등이 "장기금리의 안정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루 웨이브' 여파 속…백악관 연회장 공사현장 찾은 트럼프'블루 웨이브' 여파 속…백악관 연회장 공사현장 찾은 트럼프


AI 관련 규제에서는 미국 주 정부의 데이터센터 건설 정책이 관심사다. 전기와 수도 요금 상승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건설 중인 사업은 비교적 견조할 것이란 평가도 있어 실제 투자 둔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로 인한 AI 자산 가격 조정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부담이 될 수 있으며, 반대로 이란 전쟁이 격화해 유가가 상승하는 경우는 물가 부담이 커져 금리 하락을 제약할 수 있다.


이런 대외 여건의 변화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기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미국 금리 하락이 국내 금리의 추가 하락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 정화영 채권연구센터장은 중간선거 이후 관세와 중동 긴장 완화에 따른 물가 안정 기대를 반영하며 금리가 하락했지만, 이런 흐름의 지속 여부는 실제 정책 전개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금리가 이미 상당 폭 하락한 점은 추가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도 변수로 꼽았다. 정 센터장은 예상하지 못한 수단이나 통상적이지 않은 방식의 대응으로 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 시장이 급격히 반응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미국 금리의 변동성이 커져도 국내 금리가 같은 폭으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권효성 박사는 전일 금융투자협회 주관 웨비나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 한국 장기금리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다만 한국의 높은 명목성장률과 재정건전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동반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한국매일뉴스
등록번호인천 아 01909
등록일자2025-07-05
오픈일자2025-07-05
발행일자2026-11-05
발행인최용대
편집인이원희
연락처010)8834-9811
FAX031)781-4315
이메일hangukmaeilnews@naver.com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274-3.일심빌딩 302호 031-781-9811.
한국매일뉴스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