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자의 가르침에서 배우는 현대인의 자기 수양
사람은 누구나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훌륭한 사람이 되는 길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식과 재산을 쌓고 사회적 지위를 얻었다고 해서 반드시 인격까지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자가 생각한 이상적인 인간상은 어떤 사람일까? 그 답은 논어 곳곳에 등장하는 군자(君子)라는 말에서 찾을 수 있다.
공자가 말하는 군자는 타인보다 높은 자리에 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올바른 도리를 실천하는 사람이다.
『논어』 「이인(里仁)」 편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君子喩於義 小人喩於利
(군자유어의 소인유어리)
군자는 의로움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는 뜻이다.
여기서 의(義)는 마땅히 해야 할 도리와 올바름을 뜻하며, 이(利)는 개인이 추구하는 이익을 가리킨다. 공자가 이익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다만 이익을 앞세우느라 양심과 도리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이다.
오늘날에도 이 말은 깊은 울림을 준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약자를 외면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사익을 추구한다면 과연 군자다운 삶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군자는 말보다 행동으로 증명한다
『논어』 「헌문(憲問)」 편에는 이런 글이 있다.
君子恥其言而過其行
(군자치기언이과기행)
군자는 자신의 말이 행동보다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뜻이다.
말은 누구나 그럴듯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고, 맡은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오늘날은 소셜미디어와 각종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손쉽게 드러낼 수 있는 시대다. 말과 주장은 넘쳐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뒷받침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다.
진정한 군자는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실천으로 신뢰를 얻는다. 남에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기에 앞서 자신이 그 기준에 맞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사람이다.
현대인은 군자의 가르침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공자가 살았던 시대와 오늘날의 사회는 크게 다르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신뢰를 지키고, 공동체의 질서를 존중하며, 자신의 욕망을 절제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여전히 중요하다.
군자의 덕목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첫째, 이익보다 원칙을 앞세우는 정직한 삶이다.
둘째, 타인을 존중하는 배려의 삶이다.
셋째, 잘못을 인정하고 배우는 겸손한 삶이다.
군자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잘못을 전혀 저지르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잘못을 깨닫고 바로잡으려는 사람이다.
군자의 길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군자는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남에게 가르치기 전에 스스로 실천한다.”
세상에는 남을 가르치려는 사람은 많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은 드물다. 남의 허물을 지적하기는 쉬워도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군자의 길은 남을 이기는 경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이겨 내는 수양의 과정이다.
위와 같은 사람이 한 사람씩 늘어날 때 가정은 화목해지고 사회는 신뢰를 회복하며 공동체는 더욱 건강해질 것으로 본다.
군자는 남보다 높은 사람이 아니라 어제의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이다. 공자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 전하는 가장 실천적인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