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대구경북작가회의, 제31회 여름문학제 개최… ‘원폭문학, 새 길을 모색한다’

박상봉 기자

등록 2025-07-30 21:54

광복·피폭 80주년 맞아 시 낭독·세미나·공연 등 다채로운 평화 메시지 전달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신기훈)가 오는 8월 1일(금) 오후 6시 30분, 대구 중구 중앙대로에 위치한 혁신공간 바람 2층 상상홀에서 제31회 여름문학제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제는 ‘원폭문학, 새 길을 모색한다’라는 주제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적 성찰과 실천의 장이 될 예정이다.

문학제 1부에서는 정대호, 조선남 시인 등의 원폭과 평화, 인간의 고통과 연대를 담은 시편들이 소개된다. 이어지는 특별세미나에서는 ‘매장된 삶과 출구 없는 고통 : 한국 원폭문학의 지리’를 주제로, 김문주 교수가 발제를 맡고, 이철산 시인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세미나는 원폭문학이 갖는 역사적·문학적 함의와 현재적 의의를 짚는 깊이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연극 ‘불새’ 연출가 이현순이 무대에 올라, 원폭 문제를 다룬 공연 작업의 현장과 의미에 대해 발표하며, 실제 공연 활동과 연계된 원폭문학의 예술적 전환을 소개한다. 이어지는 초청 공연에서는 알마즈 김민정이 무대에 올라 공연의 깊이를 더한다.

광복 80주년이자 피폭 80주년을 맞는 올해의 여름문학제는 지역 작가와 시민이 함께 원폭문학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새로운 문학적 모색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대구경북작가회의는 이번 문학제를 통해 한국문학에서 ‘원폭’이라는 주제의 변방성을 넘어, 보다 폭넓은 공론과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갈 계획이다.

또한 8월 1일 문학제 행사에 이어 9일에는 원폭 피해자들이 많이 거주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 원폭 피해자 자료관 답사 및 피해자 증언을 듣는 행사도 진행된다.

신기훈 회장은 “이 땅의 아픔을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하겠지만, 문학만큼 조용하면서도 깊이 있는 방식은 드물다. 여름문학제의 자리가 위로와 기억, 연대를 품는 시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 관련 문의 및 참가 신청은 010-4505-2184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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