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산맥] 해외 (호주) 문학 동인지 캥거루 수필 연재 안내

이원희 기자

등록 2025-08-15 18:53

한국매일뉴스가 시산맥에서 제공하는 해외 이민자의 삶과 감성을 담은 연재물, 캥거루 수필을 시작합니다. 호주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와 그 속에 녹아 있는 문화, 정체성, 그리고 사람 냄새 가득한 일상을 전합니다. 매 회마다 다른 필자들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국경을 너머 한인 문학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이원희기자-

해외 (호주) 문학 동인지 캥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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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인 캥거루’ 수필 모음집에 실린 작품들은 오랜 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생활해온 작가들의 보람과 행복은 물론, 근원적 고독과 결핍까지 선명하게 전해주고 있다. 작가들은 이민자로서의 낱낱 경험을 통해 ‘글쓰기’가 누군가에게 양도할 수 없는 자신만의 존재론적 사건이자 작업임을 고백해간다. 그 안에는 현실과 꿈 사이, 모국과 이국 사이, 기원(origin)과 현재형 사이에서 자신들을 가능케 했던 모어(母語)에 대한 불가피한 사랑의 힘이 한없이 출렁이고 있다. 그렇게 ‘캥거루’가 들려주는 자기 긍정의 언어 미학은 우리를 위안하고 치유하면서 순연한 그리움의 감동에 빠져들게 해준다. 타자에 대한 사랑과 인류 보편의 언어까지 곡진하게 담아낸 문장들 아래로 하염없는 기쁨, 울음, 침묵, 기도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는 한반도 바깥에서 이루어진 ‘한국문학’의 우뚝한 기념비(monument)가 되어줄 것이다.

-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캥거루 동인집을 내며 ]



2012년 12월 22일, 시드니 파라마타 워프 근처, 소박한 한인 카페 한구석에서 처음 모였습니다. 작은 테이블에 둘러앉은 다섯 명(공순복, 김미경, 유금란, 장미혜, 장석재)은 모국어로 이민의 삶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때는 각자 개인 수필집을 내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우리는 결연했고 절실했습니다. 그날의 떨림이 작은 씨앗이 되어 열두 해의 세월을 건너 지금, 13명의 회원이 첫 동인집을 엮어내는 결실로 이어졌습니다.

‘수필동인 캥거루’라는 이름 아래 우리는 매달 한 번씩 모였습니다. 서로의 글을 읽고 토론하며 문장 너머에 있는 삶을 나누었습니다. 때로는 웃음소리로, 때로는 말끝에 맺힌 침묵 속에서 뜨거운 공감과 성찰을 주고받았습니다. 그 소중한 시간이 우리를 단단하게 다듬었고, 글과 삶을 포개어 하나의 숨결로 이어주었습니다.

이 동인집은 이국땅 호주 시드니에서 모국어로 살아낸 시간의 기록입니다. 각 동인이 대표작 한 편, 최근작 한 편, 그리고 신작 한 편을 담았습니다. 작품 발표순서는 제비뽑기로 정했습니다.

짧은 글 속에 스민 것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마음 그리고 다시 피워 올린 이민 언어의 꽃들입니다.

초대 회장으로서, 지금은 ‘고문’이라는 이름으로 이 발간사를 씁니다. 섬세한 손길과 따뜻한 지도력으로 오늘의 동인을 이끌어주고 계신 회장 유금란 작가, 총무 김미경 수필가 그리고 지난 12년의 길을 함께 걸어온 동인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첫 동인집이 앞으로 이어질 더 많은 이야기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이 동인집을 펼친 모든 이에게 잔잔한 울림으로 닿아가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7월  고문 장석재 


동인지 캥거루 참여 작가 13명

지은이 

최지나 유금란 박성기 양지연 안동환 임을옥 정동철

       박새미 장석재 김은희 장미혜 신현숙 김미경



펴낸이 문정영

펴낸곳 시산맥사

편집주간 김필영

편집위원 최연수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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