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시간들》 1주년 기념 및 신인상 시상식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5-09-17 00:53

시간의 강 위에 놓인 문학의 다리, 첫 해를 건너다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소영 시인과 임인호 발행인 


2025년 9월 13일 오후, 롯데손해보험 강남센터 4층. 밝고 세련된 조명 아래 편안한 소파와 개방적 라운지 구조가 어우러진 공간에서 문학과 음악, 원로 시인과 신진 문학도, 독자와 음악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시의 시간들" 창간 1주년과 신인상 시상식을 기념하는 이 자리는 지난 1년간의 문학적 궤적을 돌아보며, 새 이름들을 세상에 부르는 상징적 무대였다.


시의 시간들 임인호 발행인

시의 시간들 편집주간 정윤천

김혜주 편집디렉터의 노련한 사회로 막이 오른 1부는 임인호 발행인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일터가 꿈 터로 이어질 때 가장 행복합니다.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이어 정윤천 편집주간의 “용두사미가 되지 말자”는 재치 섞인 인사와 함께 경과 보고가 이어지며, 한 해의 발자취를 차분히 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위선환 원로 시인

한국매일뉴스 최용대 회장

김영찬 시인 

문복희 국문학 교수 

위선환 원로 시인을 비롯해 한국매일뉴스 최용대 회장, 롯데손해보험 윤재성 상무, 김영찬 시인, 문복희 교수 등 주요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고, 특히 한국매일뉴스 최용대 회장은 “언어의 씨앗 속에서 시의 시간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단단히 뿌리내리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해 문학의 연대와 성장을 강조했다.


그룹 연금술사 김태훈 안혜경 콜라보 공연

현승엽 가수와 윤효순 시인의 퍼포먼스

무대에서는 그룹 ‘연금술사’의 김태훈·안혜경이 장구와 꽹과리를 치며 시와 음악이 콜라보로 한데 어울어진 축복을 기원했고, 현승엽 가수와 윤효순 시인의 퍼포먼스가 이어져 문학과 음악이 한 편의 서정시처럼 가슴에 울림을 남겼다.

가수 남철표. 나호열 시인

2부는 나호열 시인의 축사와 하모니카 연주로 시작되었다. 가수 남철표의 축하 무대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정윤천 편집주간이 신인상 심사 과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소개하며 문학의 미래를 밝혔다.

김혜주 편집디렉터와 김소영 시인

[신인문학상 수상자] 김소영 시인의 이름이 호명되자, 문학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는 듯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임인호 발행인이 상패와 상금을 전하며 첫 문학적 발걸음에 축복을 더했다.


이어 수상 시 낭송과 박동남의 판소리 공연이 어우러져 한국 전통 장단과 현대문학의 언어가 한 무대에서 조우하는 진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의 1주년 출판 기념식은 시의 시간들이 걸어온 첫해를 기념하는 동시에, 문학이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흐르는 다리가 됨을 확인한 자리였다. 

궤적 위에 새겨진 이름 위에 새로운 이름들이 합류한 만큼, 앞으로의 문학적 서사가 더욱 깊어지는 문학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신인문학 수상작 》


      상자 

            김소영



환절기마다 이 계절을 떠나고 싶다


엎드린 마음 안쪽

말풍선이 매달린

압축된 상자를 당신에게 보낸다


붉어지던 꽃이

바람의 손가락 사이로 떨어진다


당신인가요?


열어보지 못한 시간들은 거리를 쏘다니는데

처음부터 이곳이 마지막이었다는 듯

두근거리는 맥박을 꽉 쥐며 일기예보를 클릭한다

짙은 안개를 주의하라고 한다


당신이 나를 열어본 순간

플라타너스는 카톡 같은 소리를 내고 있다


서두르다가 

굴러간 상자의 뚜껑을 닫지 못했다


돌아보면 색을 바꾸고 

돌아보면 무지개가 뜨고 


미래에 도착하려는 당신은 

지금 막 터널을 지나는 중이다 


먼 곳의 그림자를 안으러 가는 안개는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길을 찾고 있다


상자 안에는 무수한 당신이 뒷모습으로 서 있다.




출판사 두엄 식구들과 시의 시간들 식구들


시의시간들 1주년 출판기념식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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