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성남에서 자랐다. 1992년, 남쪽 하늘 아래 새로운 삶을 꿈꾸며 가족과 함께 호주 시드니로 이주했다. 시드니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수학하고, 웨슬리 신학대학과 AIFC대학에서 신학과 상담을 전공했다. 현재는 상담과 미술 심리치료사로, 마음의 풍경을 듣고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2011년 『모던포엠』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시드니한국문학작가회 소속이며 문학동인 캥거루 문우들과 글의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김은희 수필가
너도 할 수 있단다, 오징어순대
진아! 네가 세상에 작은 별처럼 반짝이며 태어났을 때, 이모는 노처녀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
“사람 노릇하려면 시집가야지. 언제까지 부모 걱정만 시킬 거냐?”
이런 말들을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지만, 당시 이모는 결혼 생각이 없었단다. 특별히 비혼을 고집했던 건 아니야. 이제 너도 어느 정도 컸으니, 이모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려나. 단지 누군가와 삶을 함께하고 사랑을 약속하는 일이 자신이 없었단다.
사랑은 한 잎 한 잎 젖어 드는 가랑비처럼, 서서히 마음을 적셔야 한다고 믿었지. 소나기 같은 사랑은 열병처럼 찾아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고 생각했어. 그런 사랑은 깊이가 없고, 한순간 타올랐다가 재처럼 흩어질 것 같았거든. 사랑은 마치 사골국처럼, 오래 끓여야 깊은 맛이 나는 것이라 믿었어. 그러나 세상은 너무 바빴고, 그런 깊은 정을 들일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듯했지.
너는 어떤 사랑을 꿈꾸고 있니? 사랑은 때로 강물 같고, 때로 바람 같단다. 어떤 이에게는 격정적인 폭풍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잔잔한 파도가 되기도 하지. 중요한 건, 사랑에도 정답은 없다는 거야. 인생이 우리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듯, 사랑도 마찬가지란다.
이모부를 만난 건 마치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던 이야기의 한 장면 같았단다.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인이 되어 버렸지. 결혼을 생각조차 하지 않던 나였지만, 네 손을 살포시 잡아본 그날, 결혼이 간절해졌단다. 너 같은 천사를 품에 안을 수만 있다면, 세상이 더 빛날 것만 같았어.
벌써 18년 전 일이구나. 시간은 한 장씩 찢겨 나가는 달력 같기도 하고, 손안에서 녹아내리는 눈송이 같기도 했어. 이제 나보다 키도 크고, 표정조차 어른스러운 숙녀가 된 널 보면 가슴이 뭉클해져. 첫 조카인 네가 이모에게는 딸이자 천사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석이란다. 네가 직접 엄마의 생일상을 차려주고 싶다고 했을 때, 가슴 한쪽이 뭉클하게 저렸단다. 어느새 이렇게 어른이 되어버렸나, 감격스러웠어. 뭘 만들지 고민했단다. 라면과 떡볶이, 계란 프라이 정도만 만들 줄 아는 네가 할 수 있는 요리가 뭘까? 생일상에 올리기에 그럴듯한 음식은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떠오른 게 오징어순대였어. 네가 엄마를 위해 직접 만들기엔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너라면 해낼 수 있을 거야.
자, 이제 이모가 말하는 대로 해봐. 이모가 도와줄 테니 겁먹지 말고. 요리는 생각보다 즐겁고 행복한 놀이란다. 일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담는 가장 가치 있는 여정이지. 대충 하려면 방법이 있겠지만, 제대로 잘하려면 끝없는 정성을 들여야 하는 것이 요리야. 이모는 요리하면서 마음을 치유하기도 해. 재료를 손질하고 조리하는 과정에서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고민이 정리되기도 하고, 마음속에서 일렁이던 화가 거짓말처럼 녹아버리기도 하거든.
먼저 재료를 다듬어 보자. 어른 수저를 오징어 속에 넣어 내장을 긁어내고, 투명한 뼈를 쭉 잡아 빼고, 눈과 입도 제거해야 한단다. 그래, 징그럽지? 처음엔 쉽지 않을 거야.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때때로 용감해져야 해. 하고 싶지 않은 일도, 마주하기 어려운 일도 내 손으로 해내야 할 때가 있어.
깨끗이 다듬어진 오징어를 두고 속 재료를 준비하자. 양파, 고추, 홍고추, 당근, 삶은 당면을 잘게 다져볼까? 아직 칼질이 어렵다면 큼직하게 자른 후 채소 다지기를 사용해도 괜찮아. 칼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단다. 능숙한 요리사라도 방심하면 손을 다치는 건 한순간이니까.
진아! 칼을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하듯이, 말할 때도 주의해야 한단다.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날카로운 칼이 될 수도 있거든. 가능한 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 따뜻한 말 한마디가 햇살처럼 누군가를 위로할 수도 있으니까.
이제 다져진 채소에 달걀, 다진 마늘, 간 돼지고기, 으깬 두부를 넣어줄 거야. 전분 가루를 두 숟가락 정도 오징어 안쪽에 잘 발라주고, 다진 재료를 넣어주자. 속은 70%만 채우는 게 중요해. 너무 가득 채우면 옆구리가 터져버릴 수 있으니까. 그러고 보면, 인생도 요리와 같아. ‘적당히’의 균형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어렵단다. 이모도 아직 그 기준을 배워가는 중이야. 속을 채운 오징어를 꼬치로 듬성듬성 꿰매듯 막아준 뒤 찜기에 올려 20분 정도 쪄주면 완성! 식기를 기다렸다가 접시에 상추나 깻잎을 깔고, 예쁘게 담아보자. 쪽파를 쫑쫑 잘라 살짝 뿌려주면 더 보기 좋을 거야.
자, 너의 첫 요리가 완성되었어. 오징어순대는 사실 쉬운 요리는 아니란다. 어른들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 그런데도 오징어순대를 추천한 이유는 네가 이 요리를 해내고 나면 어떤 요리도 도전할 자신이 생길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야.
진아! 인생에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어. 때로는 겪지 않아도 될 힘든 일들도 있겠지. 하지만 이모는 네가 해보지도 않고 후회하기보다는, 먼저 도전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삶을 살았으면 해. 배우면서 사는 것이 곧 삶이란다. 반백 년이 넘은 이모도 매일매일 배우고, 느끼고, 깨닫고, 반성한단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감하게 네 삶을 살아가렴. 너를 사랑하는 우리는 언제나 네 곁에서 기도하고 있을 거야. 이모는 언제나 널 응원해. 사랑한다, 진아.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사회》지연된 정의.
《인문사회》지연된 정의. 최근 법원의 재판 지연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매우 높다. 특히 오래된 일부 정치적 사건의 재판에 대하여. '정의의 지연은 정의의 부정(Justice delayed is justice denied)'이라는 법 격언처럼 지연된 정의는 그 자체로 불의(不義)이기 때문이다. 모든 권리의무는 제한된 시공간 내에서만 존재하므로 시간은
-
《인문사회》인생의 겨울나기
인생의 겨울나기 1년에 사철이 있는 것처럼 인생에도 사계가 있다. 요즘의 평균수명에 의하면 봄은 부모님의 자녀일 때, 여름은 자녀의 부모일 때, 가을은 부모님의 부모 노릇을 할 때, 겨울은 자녀의 자녀 노릇을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1년의 사계와 달리 인생의 사계는 일생에 한 번만 경험할 수 있기에 봄여름을 사는 청년은 겨울을 체감할 수 없다. 더욱이
-
《인문사회》 나눔, 12월의 의식
나눔, 12월의 의식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사랑의 온도탑이 등장했다. 인심이 각박한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하지만 매년 12월이면 등장하는 이 온도탑의 수은주는 보란 듯이 시원하게 하늘을 향해 쭉 뻗는다. 연말이 되면 일종의 가족 의식으로 기부를 한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모이고 모여 따뜻한 기운을 내뿜는다.
-
《인문사회》화장의 미학
화장의 미학 인간의 죽음에 대한 인식은 모순된 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죽음을 구원의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인간은 죽어서 비로소 완전하게 태어난다”고 벤저민 프랭클린은 말했지만 톨스토이는 “죽음의 공포는 해결되지 않는 삶의 모순”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시신에 대해서도 어느 민족은 두려워하거나 불결하게 생각하기도
-
《인문예술》어느 화가의 점, 그 파괴적 혁신
어느 화가의 점, 그 파괴적 혁신 얼마 전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전에 다녀왔다. 미술 평론가들이 으뜸으로 꼽는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김환기의 예술혼과 삶을 오롯이 느꼈던 감동이 지금도 생생하다. 김환기는 신안의 작은 섬 안좌도 고향의 달빛을 좋아하고, 한국적인 정서를 사랑했다. 달항아리의
-
《인문경제》 돈이란 무엇인가
돈이란 무엇인가 1976년 대학 신입생 면접 때였다. 백발 노교수께서 내게 어떤 철학책을 읽었는지 질문한 다음 ‘가정 형편은 어떤지’ 물었다. 당혹스러웠다. ‘인생 해답을 찾겠다고 대학에 왔는데!’라는 치기 어린 실망감이 컸다. 나이를 먹어야 깨닫게 되는 삶의 진실이 있다. 대학원에 진학하자 노교수님 말씀이 갈수록 뼈아팠다. 사회학 같은 기초 학문이나
-
《인문사회》사유의 시간
사유의 시간 나라 전체가 잠시 숨을 죽인 사이, 수능시험이 끝났다. 국내 언론의 저녁 뉴스들은 일제히 수능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어떤 과목이 쉬웠고 어려웠으며, 어떤 과목에서 몇 점을 맞으면 몇 등급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했다. 해외 언론들은 사뭇 다른 관점에서 관심이 많았다. 프랑스의 한 언론은 '한국의 명문대 진학은 사회적 지위,
-
《인문사회》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국민학교', 현재의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자유교양대회'라는 소위 범국민 교양교육 진흥을 목표로 학생들에게도 독서를 통한 '교양증진운동'이 있었다. 자유교양대회에 참가하여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것이야말로 영웅이 되는 시절이었고, 이런 행사는 중학교까지 이어졌다. 흥부전, 삼국유사, 구운몽과 같은 우리 고전은 물론 서양의 고전에 이르기까지
-
《인문사회학》 선팅의 사회학
선팅의 사회학 유럽에서 렌터카를 운전할 때 한국과 극명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선팅이다. 선팅이란 차량에 햇빛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량의 유리에 염색을 하듯이 수지류 같은 필름을 붙이는 일이다. 사실 'sunting'은 틀린 표현이고 'window tinting'이란 표현이 올바른 표기이다. 유럽이 우리나라와 달리 비보호 좌회전도 많고,
-
《인문》새벽시장 언 손 녹여주는 고마운 화톳불
새벽시장 언 손 녹여주는 고마운 화톳불 어영부영하다 보니 어느새 12월. 덩그러니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니 뭔가에 쫓기듯 조바심이 납니다. 대책 없이 놀기만 하다가 겨울을 맞이한 베짱이의 심정입니다. 마음이 스산하니 몸이 더 추운 걸까요. 이른 출근길에 지나게 된 새벽시장에는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좌판의 생선도 꽁꽁 얼 만큼 춥네요. 가뜩이나 손님도 뜸한
-
《사설》여당 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을
여당 의원의 보좌진 성추행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을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여성 보좌진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장 의원은 결백을 강조하며 강력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는 만큼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사실관계 규명이 우선이다.
-
해남배추 캐나다 시장 뚫었다…1천톤 수출
해남배추 캐나다 시장 뚫었다…1천톤 수출 전라남도는 26일 해남 산이면에서 해남배추 1천 톤 캐나다 수출 선적식을 개최하고, 북미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선적은 전남도·해남군·수출기업이 협력해 추진한 성과로, 해남배추가 캐나다 H마트에 대규모로 공급되는 첫 공식 일정이다. 행사에는 명현관 해남군수, 전남도 신현곤 국제협력관,
-
[연재]사하라에 지다 파리 -디카르 경주의 추억/지옥의 랠리 여덟째 날
별이 반짝이는 소리. 천지는 태고적 나를 보고 있다. 가스버너에 커피 물을 올려놓은 채 그 자리에서 우린 기절한 듯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눈을 뜨니 3시간이 지나 있다. 개운한 몸은 놀란 토끼 모양새다. 560.30km 400m 앞까지 비추는 우리 차의 헤드라이트 하이빔 불빛 앞에 241번 주자의 차가 비참한 형태로 전복되어 있다. 단단한 모래
-
서초구, 빈틈없는 한파 종합대책으로 '한파 피해 제로' 추진
서초구, 빈틈없는 한파 종합대책으로 '한파 피해 제로' 추진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다가오는 겨울철을 맞아 오는 2026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25/'26년도 겨울철 한파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구는 주민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한파 상황관리 체계 구축 ▲주민친화형 한파저감 시설 운영 ▲한파쉼터 운영 ▲한파 취약계층
-
《정치》트럼프 보란듯…첫날 ‘다자주의’ 선언한 G20 정상들
트럼프 보란듯…첫날 ‘다자주의’ 선언한 G20 정상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
-
인문칼럼]구름 아래 잠든 나라 -고성 송학동 고분군의 말 없는 역사-
경남 고성의 들녘을 따라 걷다 보면 낮은 구릉 위에 점점이 박힌 봉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사이로 드러나는 봉긋한 언덕들은 겉으로는 조용하지만, 그 속에 천오백 년을 품고 있는 세계가 숨어 있다. 이곳, 송학동 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 고분군’의 중요한 한 갈래로, 소가야가 남긴 마지막 숨결이 서린 자리다. 5세기
-
《사설》‘내란 색출’ 소동과 헝가리 반면교사
‘내란 색출’ 소동과 헝가리 반면교사 정부가 최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로 내란 동조 공직자를 가려내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헌정 파괴 행위에 대한 책임 추궁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그러나 “과도한 내란몰이” “공직자 솎아내기”라는 우려와 ‘적폐청산’의 정치적 논란이 재소환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 과정이 정치 보복의 악순환으로
-
《사설》‘내란 색출’ 소동과 헝가리 반면교사
‘내란 색출’ 소동과 헝가리 반면교사 정부가 최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로 내란 동조 공직자를 가려내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헌정 파괴 행위에 대한 책임 추궁은 국가의 기본 책무이다. 그러나 “과도한 내란몰이” “공직자 솎아내기”라는 우려와 ‘적폐청산’의 정치적 논란이 재소환되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이 과정이 정치 보복의 악순환으로
-
《사설》 3대 특검이 쓰는 징비록… “비밀은 배신한다”
3대 특검이 쓰는 징비록… “비밀은 배신한다” 최고 권력자 주변엔 비밀이 넘칠 수밖에 없다. 조선조 국왕과 왕비가 머무는 곳을 지극히 비밀스럽다고 해 지밀(至密)이라 불렀다. 대통령 곁엔 명함에 비(祕)자를 쓰는 참모들이 30명은 족히 넘는다. 권력 핵심부의 정치적 논의, 인사 검증 등의 과정은 하나하나가 기밀인데, 잘 지켜지던 보안은 레임덕 징후와 함께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