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박상봉 기자

등록 2025-09-24 08:23

뮤지컬 〈간송–혼의 전쟁〉 9월 27일 대구 봉산문화회관 무대에 올라

일제 강점기, 문화재 수탈의 광풍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삶이 창작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극단 CT가 제작한 신작 뮤지컬 〈간송–혼의 전쟁〉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3시와 6시, 대구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5년 신작초연 공모사업’에 선정된 작품으로, 간송 전형필 선생이 “문화보국(文化報國)”의 뜻을 세우고 조선의 혼을 지켜낸 과정을 무대에 옮겼다.


줄거리는 간송이 와세다 대학 유학 중 부친의 부음을 받고 귀국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장례 중 스승 오세창을 만나 조선 독립의 길을 확신한 그는, 일본 경찰의 강제 수색에 맞서며 문화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청화백자를 두고 일본 상인 야마나카와 벌인 경매에서 승리하는 장면, 그리고 몇 년간 애타게 찾던 국보 1호 ‘훈민정음 해례본’과의 운명적 만남 등이 극의 주요 축을 이룬다.


특히 스물네 살의 젊은 나이에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고도 사치 대신 문화재 수집과 보존에 모든 것을 바친 간송의 치열한 여정이 12곡의 뮤지컬 넘버와 간결한 대사를 통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대본은 뮤지컬 〈뱅크시〉, 〈내 꽃을 받아라〉를 집필한 전성찬 작가가 맡았으며, 김보미가 작곡을, 백광현이 연출을 담당했다. 출연진으로는 박지훈, 석민호, 박명선, 김민우, 조성민, 손예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창단해 창작 뮤지컬을 꾸준히 선보여온 극단 CT 전광우 대표는 “간송의 치열했던 삶과 문화재에 대한 헌신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긍지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석 4만 원이며, 공연 관련 문의는 010-9731-355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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