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 제218회 정기연주회 시와 함께하는 풍류마당

박상봉 기자

등록 2025-10-03 11:40

10월 1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서 개최

안도현, 하응백, 김동원 등 아름다운 시가 국악 곡으로 재탄생

한명순, 박수관 등 명창 전통 가락에 우리 말, 우리 시

대구시립국악단 21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이 오는 10월 16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218회 정기연주회 ‘시와 함께하는 풍류마당’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한국 현대시와 국악의 만남을 통해 전통과 현대가 교차하는 특별한 장르적 실험을 펼친다. 안도현, 하응백, 김승국, 성시연, 이흥렬, 장소현, 조태열, 김동원 등 다양한 시인들의 작품이 국악 선율과 어우러져, 한명순, 김형동, 오승하, 성지혜, 박수관 등 명창과 소리꾼의 목소리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저항시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와 가수 이선희가 불러 유명해진 ‘한네의 이별’ 등 익숙한 가사들이 국악의 선율로 새롭게 해석된다. 제설타령(간장타령), 봄꽃타령(금드렁 타령), 상사가(상주모심기 소리), 공한가(치이야 칭칭나네) 등 우리 전통 가락에 시인의 노랫말을 새롭게 입혀 작업한 곡들도 선보인다.


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한상일.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첫막은 ‘폭류’라는 제목의 현악 3중주와 국악관현악이 트리거에 의해 연주된다. 두 번째는, 안도현의 시를 바탕으로 한 ‘제설타령’과 ‘봄꽃타령’이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놀량사거리 예능보유자인 한명순 명창의 소리로 들려진다.


 세 번째는 하응백의 시를 바탕으로 한 ‘이사부의 사랑 노래’와 ‘이사부 장군의 노래’가 김형동의 노래로 이어진다. 네 번째는 발가락 시인이라고도 불리는 대구의 뇌성마비 시인 이흥렬의 시  ‘앉은뱅이 꽃’과  ‘무제’를 이번에 새롭게 노래 곡으로 만들어 부른다. 


끝으로 델픽세계무형문화재 동부민요 예능보유자인 박수관 명창이 김동원의 시를 바탕으로 한 ‘상사가’와 ‘공한가’를 준비하는 등 다수의 작곡가와 명창, 가수가 대거 참여하는 시와 음악의 다채로운 콜라보가 흥미롭다.


대구시립국악단 박수관 협업. (사진=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점프업 경연에서 대상을 수상한 국악단체 ‘트리거’의 협연 무대이다. 이들은 현악 3중주와 국악관현악, 가야금, 거문고, 아쟁의 조화로운 음색과 함께 격렬한 리듬과 음향의 전개 속에서 점차 정화와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음악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대구시립극단 단원들도 함께해 공연의 스케일을 더한다. 시와 노래, 연주가 어우러진 이번 무대는 단순한 음악회가 아닌, 문학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대구문화예술회관 예술단지원팀(053-430-7655) 또는 놀티켓(1544-1555, nol.interpark.com/ticket)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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