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기업인,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뉴질랜드 식품·농업 기업과 협력 모델 개발로 청년 中企 성장 지원
왼쪽부터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 김준영 이사장 뉴질랜드 상공회의소 토니 가렛 의장(사진 제공=중소기업청년융합회)경북 청년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 김준영 이사장이 최근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The New Zealand Chamber of Commerce in Korea, Kiwi Chamber)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위촉식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뉴질랜드 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 이사장은 안동제비원전통식품 대표이자 경북 북부지역 50세 이하 90여 명의 중소기업 CEO들이 참여하는 청년융합회를 이끌고 있다. 그는 앞서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 하노이지회와의 협약을 통해 베트남 시장 개척에 나선 바 있으며, 이번 위촉을 통해 활동 무대를 오세아니아까지 확대하게 됐다.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는 2015년 발효된 한-뉴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 간 무역과 투자 협력 증진을 지원하는 비영리 기구다. 현재 50여 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각종 포럼과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뉴질랜드는 식품 안전 기준이 높고 한국 전통 식품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회원사들의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며 “베트남에 이어 뉴질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오세아니아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혀가겠다”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조(Caroline Cho) 주한뉴질랜드 상공회의소 사무총장은 “김준영 이사장의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가 양국 중소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실버 스폰서(Silver Sponsor)로도 참여하며, 앞으로 뉴질랜드 식품·농업 기업과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 전통 식품의 오세아니아 시장 진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 청년 기업인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상공회의소 플랫폼을 활용해 무역 정보와 정책 자문을 받으며 지역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사)중소기업청년융합회는 통합마케팅, 브랜드 구축, 투자유치, 판로 확대 등을 위한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경북 청년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박상봉
기자
헤드라인 뉴스
-
《인문사회칼럼》 사회.한가위에 즈음하여
모두가 범법자 《깊이생각해야할 한가위》 제주 속담에 “추석 전이 소분 안 민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는 말이 있다. 소분은 ‘벌초’, 민자는 ‘덤불’, 멩질은 ‘명절’을 뜻한다. 추석 전에 벌초를 안 하면 조상 영혼이 명절 차례상에 덤불을 뒤집어쓰고 온다는 의미로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와 도리를 강조하고 있다. 다음은 얼마 전 개봉한 어느
-
<신간 소개> 인문학 (人文學)서적 - 최용대의 실용인문학 / 도서출판 한국매일뉴스
들녘에선 황금빛 벼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추석을 앞둔 가을은 풍요와 성찰의 계절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결실의 이면에는 낙엽이 떨어지고 생명이 대지로 회귀하는 순환의 이치가 숨어 있다. 수확과 소멸, 충만과 비움이 공존하는 이 계절의 역설처럼, 현대 사회는 전례 없는 풍요 속에서도 깊은 불안과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미래 앞에서 좌표를
-
《사회칼럼》 가을 모기
가을 모기 “맹호가 울 밑에서 으르렁대도/ 나는 코 골며 잠잘 수 있고/ 긴 뱀이 처마 끝에 걸려 있어도/ 누워서 꿈틀대는 꼴 볼 수 있지만/ 모기 한 마리 왱 하고 귓가에 들려오면/ 기가 질려 속이 타고 간담이 서늘하구나.” 다산 정약용도 모기한텐 당해낼 재간이 없었나 보다. 오죽했으면 모기를 증오하는 시 ‘증문(憎蚊)’을 남겼을까. 이마에 울퉁불퉁
-
《인문정치》 사상계 복간
사상계 복간 사상계(思想界)는 1950~1960년대 지성인의 필독서였다. 장준하 선생(1918~1975)이 사재를 털어 1953년 4월 창간한 사상계는 해외 문예사조의 수입 통로였고 지식인들의 활동 무대였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민주·양심 세력을 대변했다. 꺾이지 않는 필봉은 4·19혁명 기폭제가 됐고, 5·16쿠데타 이후엔 박정희 대통령에 맞섰다. 장준하
-
《인문정치》 좋은 국회의원
좋은 국회의원 세상엔 이름 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적지 않다. 그중의 하나가 대통령제다. 대통령이 국정의 중심에 서는 제도가 대통령제이긴 하다. 하지만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입법부 간의 관계에서 입법부가 논리적으로 우위에 서는 게 대통령제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회를 압도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다. 미국의 대통령은 여소야대가 아니더라도 의회의 동의를
-
계간 문학평론 4집 가을호 출판기념 심포지엄 현장 스케치
2025년 9월 27일 가을의 문턱에서 계간 문학평론 4집 가을호 출판기념 심포지엄을 대전 유성 경하온천호텔 무궁화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이날 행사는 홍성주 상임고문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문학계 주요 인사와 수상자, 독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풍성한 문학 축제를 만들었다. 행사의 시작은 묵념과 애국가 제창으로 엄숙하게 열렸고, 이어진 “사랑을 위해
-
《역사인문칼럼》 조선인 여공의 붉은 댕기
조선인 여공의 붉은 댕기 낮에는 뙤약볕 아래서 밭매고 밤에는 희미한 등불 밑에서 실 잣고 베를 짠다. 노래를 부르며. 박경리의 <토지>와 권정생의 <한티재 하늘> 같은 문학 작품에 그려진, 한 세기도 전 이 땅의 여성이 일했던 모습이다. 차별받고 핍박당한 삶이었지만, 여성의 생명력은 많은 외침과 재난, 학정 속에서도 조선 팔도강산 골골을 지탱한 힘이었다.
-
《인문윤리》 패륜범죄와 세종
패륜범죄와 세종. 조선의 형벌제도는 동시대 다른 국가에 비해 관대한 편이었다. 가장 무거운 형벌인 참형도 만물이 생동하는 춘분부터 추분 동안은 형을 집행하지 않고 법으로 유예했다. 강상대역(綱常大逆·부자, 상하 등의 윤리를 어지럽히거나 왕권을 범하는 행위)의 중대 범죄는 예외였다. 이 경우 법에 구애받지 않고 바로 처벌했다. 이를 부대시참(不待時斬)이라
-
《사회칼럼》 학대의 굴레
학대의 굴레 한국의 양육문화에는 체벌이 드물지 않았다. 이러한 문화가 지배하는 가정에서 자란 성인들은 대부분 어릴 때 부모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맞은 기억을 갖고 있다. 흔히 ‘사랑의 매’라고 표현했던, 체벌을 동원한 자녀교육도 시대가 바뀌면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이긴 하다. 하지만 세대를 거쳐 대물림되는 문화현상의 흔적을 그리 쉽게 지울 수는 없다. 당시의
-
《사설》 고단한 일상이지만... 한가위 입니다
고단한 일상이지만... 한가위 입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 7일 동안 이어지는 연휴입니다. 직장인은 10일에 연차를 내면 최장 열흘 연속 쉴 수 있습니다. ‘황금 연휴’라고 부를 만합니다. 하지만 정작 명절 기분이 나지 않는다는 분이 많습니다. 사실 기분 좋은 소식이 별로 없습니다. 연초부터 내수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미국의
-
《인문칼럼》 조상 음덕 오래 기억하는 나무.
조상 음덕 오래 기억하는 나무. 추석 차례상을 비롯한 모든 제사상에는 반드시 밤을 올려야 한다. 이유가 있다. 밤나무의 씨앗인 밤을 땅에 심으면 새싹을 돋운 뒤에 껍질이 썩지 않고 줄기에 남아 있다. 심지어 백년 동안이나 남아 있다고까지 하지만 이는 과장이고, 실제로 3년 동안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옛사람들은 이 같은 밤의 특징을 보고 자신을
-
《사설》 국회의장 권한까지 넘으려 한 '추미애 법사위'의 안하무인
국회의장 권한까지 넘으려 한 '추미애 법사위'의 안하무인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추미애 법사위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증감법) 개정안 국회 처리 과정을 보면,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선명성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우원식 국회의장보다 더 센 권한을 부여하는 개정안을
-
《인문사회과학》 망가져가는 뇌
망가져가는 뇌 2006년에 공개된 영화 <이디오크러시>는 인간의 지능이 극단적으로 퇴화하는 미래를 풍자했다. ‘바보’(idiot)에다 ‘민주주의’(democracy)를 합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보들이 통치하는 세상을 그린다. 지적 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거짓과 혐오 발언을 쏟아내고, 사회적 책임과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주인공 조 바우어는 타임머신을
-
삶이 바뀌면, 차도 바뀌어야 한다. 판매 후에도 함께하는 고객 솔루션 중고차 시장의 새 패러다임-천마상사 (란딴뚠)안상준 대표
대부분의 중고차 시장은 이렇게 작동한다. 차가 입고되고, 판매되고, 보증 기간이 끝나면 관계도 끝난다. '처분하듯' 서둘러 정리를 끝내는 구조는 ‘상품’에만 집중한다. 차를 사는 순간, 고객의 삶은 시장에서 지워진다. 여기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신뢰의 경제학이다. 한 번의 거래로 끝나는 시장은 단기적 이익은 취하고 나머지는 고객의 몫으로 남는
-
《사설》 죽어야 끝나는 교제폭력
죽어야 끝나는 교제폭력 “그렇게 입지 마” “○○ 만나지 마” 교제폭력의 시작은 ‘강압적 통제’라고 한다. 2007년 에번 스타크 미국 럿거스대학 교수가 처음 사용한 ‘강압적 통제’는 “상대방 일상에 대한 간섭과 규제, 비난하기, 가족·지인 등에게서 고립시키는 등의 가해 행위”를 전반적으로 일컫는다. 처음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통제 욕구는
-
《사설》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정치판...여야는 각성해야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정치판...여야는 각성해야 제도권 정치가 유튜브 권력에 휘둘리는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었다. 극단적 친여·친야 성향 유튜브 채널들은 적대와 혐오의 정치를 조장해 수익을 내고, 정치권은 지지층을 손쉽게 결집하는 데 유튜브 팬덤을 활용하는 구조다. 정당들이 의제 설정과 이슈 생산 기능을 유튜브에 의존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조희대
-
[사회 칼럼] 인재 유출의 그림자 미국, 제 발등에 총을 쐈다
미국이 H-1B 비자 수수료를 1인당 10만 달러로 대폭 인상하겠다고 선언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황급히 직원들에게 ‘미국을 떠나지 말라’는 내부 공지를 내걸었고, 글로벌 기술 인재들은 혼란과 불안을 감추지 못한다. 이 장면은 아이러니하다. 미국의 힘은 결코 국경 안에서만 길러진 게 아니지 않는가 오히려 세계의 수많은 재능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구축한 기술
-
《사설》극단주의 민주주의
국단주의 민주주의. 극단주의. 민주주의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단어는 최근 세계 정치의 화두다. 진보와 보수는 견제를 넘어 극한의 갈등으로 치닫고 극성 지지자들은 선을 넘어 무력을 행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극단주의가 꽃피우는 곳은 민주주의의 출발지이자 종착지인 국회다. 거리에서 소수로 존재하던 극단주의자들이 힘을 갖는 것은 국회 권력과
-
《사설》 '인내
'인내'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명대사로 알려진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는 원문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를 창의적으로 의역한 초월 번역의 걸작 사례로 꼽힌다. 이 문장은 일본에서는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불 거야!”로 번역된 바 있다. 일본어에는 ‘바람에 맡기다’는 표현이 있다. 돛단배가
한국매일뉴스 © 한국매일뉴스 All rights reserved.
한국매일뉴스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