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9일(토) 오후 4시 종로구에 있는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시상식 개최.
김겨리 시인
안명옥 시인
오는 11월 29일 (토) 오후4시 천주교 성당에서 시상식을 가질 제4회 시산맥기후환경문학상에는 안명옥, 김겨리 시인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으로 안명옥 시인의 「플라스틱 러브」 외 2편, 김겨리 시인의 「허공 로드킬」 외 2편으로 각 3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번 ‘기후환경문학상’은 지구의 환경을 살리고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닌 후손들을 위한 의무이며 문인으로서 기후와 환경으로 인한 현 인류의 고통을 위기의식으로 인식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정한 상이다. 작품성 70% 실천 사항 30%로 공정하게 심사가 이루어졌다. 더불어 이번 수상자들은 시산맥 기후환경 NGO(시산맥 지구별 수비대)에 참여하여 실제적인 활동을 할 것이다. 문학단체에서는 처음으로 실천하는 기후환경 운동이다.
한명희 심사위원은 안명옥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이번 응모작은 우리의 생활 양식이 정서까지 바꾸어 놓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제대로 환기하고 있다. 또한 안명옥 시인이 밝힌 실천 내용들은 그가 실제로 행하고 있는 일들인 한편, 읽는 사람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그의 글은 어느 모로나 안심이 되었다.”라고 평했다.
박민영 심사위원은 김겨리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며 “김겨리 시인의 기후환경 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작품은 분명한데 언성을 높여 주장하지도 않고, 대안을 제시하지도 않는다. 그저 묵묵히 관찰하고 상상할 따름이다. 그런 조용한 관찰로 뜻밖의 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 곰곰이 생각하며 읽어야 할 만큼 쉽지는 않지만, 당선작으로 정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라고 평했다.
심사는 송용구(시인, 고려대 교수), 박민영(평론가, 성신여대 교수), 한명희(시인, 강원대 교수) 와 초대 수상자인 조영심 시인이 맡았다.
이번 수상자인 안명옥 시인은 경기 화성 출생으로 성균관 대학교 문과대학 중어중문학과 졸업하였으며 한양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 석사과정을 수학하였다.
2001년 보훈 문예 현상공모 시 부문 일반부 우수상 수상(국가보훈처), 2002년 《시와 시학》 제1회 전국 신춘문예 시 등단, 시집으로 『칼』과 『뜨거운 자작나무숲』, 『달콤한 호흡』, 서사시집 『소서노』와 장편 서사시집 『나, 진성은 신라의 왕이다』, e북 열편 시집 『연애』 스토리코스모스 출간하였으며 성균 문학상 우수상, 바움문학상 작품상, 만해 ‘님’ 시인상 우수상, 김구용 문학상, 2018년 병영 독서대상 –병영독서 베스트멘토상을 수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국방부후원)하였다.
김겨리 시인은 경기 안성 출생으로 2015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되어 시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분홍잠』 『나무가 무게를 버릴 때』가 있다.
행사 문의 / 시산맥 <poemmtss@naver.com>
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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