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칼럼》 생각

최용대 기자

등록 2025-10-19 20:19


생각



'창조(創造)'라고 하면 우리는 뛰어난 두뇌와 범상치 않은 천재가 만들어 내는 유일무이한 발명품을 떠올리고, 창조적이란 말은 일반 사람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신(神)의 영역이 아닌 인간의 창조란 '새롭고 유익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모든 활동' 정도로 해석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성경에도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유명한 경구가 있다. 우리가 만드는 새로운 것은 언제 어디선가 누군가의 머릿속에 잉태되었던 것을 꺼내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전과 조금만 달라도, 1% 정도만 새로워져도 창의적이고 창조적이라고 부르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조직이 새롭고 유익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들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생각의 지평을 넓혀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자신이 맡은 업무나 역할에만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전후좌우, 위아래를 둘러볼 겨를이 없다. 나의 일과는 다른 영역에도 주목하면서 자유롭게 품을 넓히고, 새로운 것을 들여다보는 여유가 아쉽다.


사실 자유롭게 생각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고, 멋지게 일을 기획하는 것에도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생각의 도구(Thinking Tools)'라는 책을 쓴 가토 마사하루는 창조적인 생각을 위해 많은 훈련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일 아침 출근 전에 '오늘의 행운의 색'을정한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정했으면 그 날은 출퇴근길이나 사무실에서 특히 빨간색에 주목하며 그 의미를 생각하고 영감을 떠올리는 것이다. 길거리를 메운 수많은 자동차 행렬 속에서 빨간색 스포츠카가 유난히 눈에 들어오고, 횡단보도의 빨간색이 남다른 의미로 다가와 기존 생각과 연계되면서 아이디어의 원천이 된다.


저자는 특별한 목표 없이 나중에 쓸 만한 것을 찾을 때 유용하기도 하지만 작업이 상당히 진척되어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힌트를 얻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색깔만이 아니라 사물의 모양, 위치, 소리 등도 좋은 소재가 된다고 한다.


가토 마사하루가 재미있게 표현했듯 "내가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 때까지" 자유롭게 사고하고, 유연하게 발상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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