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의 여왕’ 최윤영, 폐기 의자에 새 생명…공공가구 순환경제 모델 제시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5-10-31 07:57

신규 구매 대비 최대 70% 예산 절감

ESG·인체공학 융합한 리페어 솔루션 주목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자 리페어 솔루션 서비스가 공공가구 순환경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현대무용가 출신 CEO가 낡은 의자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의자의 여왕’으로 불리는 최윤영 퍼메이드 앤 아이디 대표가 최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의자 리페어 솔루션’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국내 공공가구 순환경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서비스는 관공서와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던 고장난 의자를 수리·업그레이드해 새 제품 수준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최윤영 대표는 “관공서 창고에는 프레임과 기능은 멀쩡하지만 부품 고장이나 원단 손상으로 버려지는 의자가 많다”며 “이를 폐기하지 않고 리페어(Repair)하는 것이 자원 절약이자 세금 절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무용가 출신 CEO 최윤영 대표

중앙대 무용과를 졸업한 최 대표는 20여 년간 현대무용 강사로 활동하다 요추 디스크를 앓으며 의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요가와 필라테스 지도자 경험을 더한 그는 인체공학적 시선으로 가구 리페어 시장에 진입했다. 그 결과 단순한 수리가 아닌, 사용자의 신체 구조와 자세를 고려한 ‘건강형 업사이클링 의자’ 개념을 구축했다.


리페어 솔루션의 절차는 체계적이다. 공공기관의 의자를 수거해 수리 가능 여부를 진단하고, 손상 부품을 교체하며 기능을 개선한다. 최신 인체공학 설계를 반영해 좌판·등판 각도, 팔걸이 높이 등을 조정하고, 마감 후에는 청사 내 재배치와 정기 유지보수까지 지원한다.


경제적 효과도 뚜렷하다. 신규 의자 구매에 비해 50~70%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며, 실제 강남도서관 리페어 프로젝트에서는 76%의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ESG 경영 측면에서도 폐기물 감소(E), 지역 일자리 창출(S), 예산 효율화(G) 등 다방면의 성과가 기대된다.


최윤영 대표는 그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 각급 학교와 지자체 등에 의자를 납품하며 업계를 선도해왔다. 그는 “청사에 쌓여 있던 불용 가구들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순환경제”라며 “공공기관과 협력해 자원 선순환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의자의 여왕’을 통해 올바른 자세와 사무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그는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하루 여덟 시간을 함께하는 건강 파트너”라며 “새 제품 판매보다 이미 존재하는 제품에 새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사에 쌓여 있던 불용 가구들을 다시 세상으로 불러내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순환경제라는 경영철학으로 공공기관과 협력해 자원 선순환의 모범 사례를 만들고 있다.

한편 리페어 솔루션 출시 이후 다수의 관공서에서 서비스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최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연간 1만 개 이상의 의자 재생을 목표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의 도전은 단순한 리폼이 아닌, ‘지속가능한 가구 생태계’를 향한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박상봉 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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