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 밀려난 계절과일…사랑의전화복지재단, ‘참외롭지않아’ 프로젝트로 가을 선물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5-11-04 08:34

사과값 23% 급등에도…사랑의전화복지재단, 취약계층에 나눔 이어가

감홍사과 1.5톤 전달…“단순한 음식 아닌 계절과 일상 지키는 나눔”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감홍사과 1.5톤 전달했다.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사과를 전달받은 어르신이 기뻐하고 있다.(사진=사랑의전화복지재단 제공)고물가로 인해 사과 한 봉지조차 부담스러운 요즘,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이사장 심정은)이 전국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가을의 정취를 전했다. 재단은 제철 과일인 감홍사과 1.5톤을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나눔은 재단이 진행 중인 ‘참외롭지않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참 외롭지 않게’라는 뜻을 담은 이 캠페인은 지역 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계절별 농산물을 지원하며, 단발성 기부를 넘어 지속가능한 나눔을 지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사과 10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645원으로, 지난해보다 23.2%나 상승했다. 가을이 깊어도 독거 어르신들의 식탁엔 제철 과일이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심정은 이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가장 먼저 달라지는 건 식탁이다. 특히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의 식탁이 그렇다”며 “우리가 지키고 싶은 것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일상과 계절의 감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과가 잠시라도 ‘가을이 왔다’는 기분을 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한 복지관에서 사과를 전달받은 고정순(78·가명) 어르신은 “예전엔 사과 냄새만 맡아도 가을이 왔구나 했는데, 요즘은 너무 비싸서 눈으로만 본다”며 “이렇게 받으니 정말 오랜만에 가을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나눔에 참여한 지역 과일 유통업체 ‘달콤한생각’의 이보석 대표는 “시장 가격이 예민한 시기지만, 어르신들이 드신다는 생각으로 더 정성껏 선별했다”며 “단순한 거래가 아닌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랑의전화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단순히 음식을 채우는 것을 넘어, 누군가의 일상과 마음까지 돌보는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독거노인, 해외 아동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사업과 공익 캠페인을 펼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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