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타한 태풍 ‘칼마에기’…사망 114명·실종 127명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5-11-06 09:53

필리핀 중부를 강타한 초강력 태풍 ‘칼마에기(Kalmaegi)’가 현지시간 5일 기준 114명의 사망자와 127명의 실종자를 남겼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세부주 전역 마비, 베트남 향해 북상 중


필리핀 재난대응청(NDRRMC)에 따르면 이번 태풍은 중부 세부(Cebu)주와 인근 레이테(Leyte)섬을 중심으로 거대한 피해를 남겼으며, 홍수와 산사태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도시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수천 채의 가옥이 침수·붕괴되고 도로와 교량이 끊기면서 수만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한 상태다.


현지 구조당국은 “무너진 도로와 유실된 통신선로로 접근이 불가능한 마을이 여전히 다수 존재한다”며 “구호 인력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식량과 의료품을 공중투하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발전소 침수로 전력 공급이 끊겨 병원 운영이 제한되고 있으며, 상수도 오염으로 식수난도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칼마에기가 시속 150km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채 남중국해를 거쳐 베트남 중부 해안으로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는 이미 중부 지방에 폭우·산사태 경보를 발령하고, 저지대 주민 수만 명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필리핀 기상청은 이번 폭풍을 “올해 이름이 붙은 열대성 폭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등급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잇단 지진과 폭풍으로 이미 인프라가 손상된 상황에서 이번 태풍이 추가 피해를 키웠다”며

“기후변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필리핀 전역이 점차 대형 폭풍에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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