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첫날 ‘다자주의’ 선언한 G20 정상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장관,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장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막일인 22일(현지시간) ‘정상 선언’을 채택했다. 이례적으로 회의 첫날에 선언 채택이 이뤄진 것은 회의를 보이콧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채택된 정상 선언은 트럼프 정부의 방향과 반대되는 다자주의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인도·브라질·튀르키예 등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주요 의제로 △우크라이나·가자 등 분쟁지역 평화 노력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모순되는 일방적인 무역관행 대응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 △빈국의 부채 상환부담 경감 등이 다뤄졌다.
정상들은 선언에서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G20 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정상 선언 채택에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의 기능 회복은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대한민국은 내년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G20은 선언을 통해 2028년 정상회의 개최지로 한국을 공식 지명했다.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것은 2010년 이후 18년 만이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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