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란 민간 기업이 중심이 되어 우주개발을 선도하는 새로운 흐름을 말합니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수많은 스타트업이 저비용 로켓·소형위성·우주관광 등을 열어가며, 우주는 더 이상 국가만의 영역이 아닌 ‘개방된 산업 시장’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기회인가, 재앙인가?
답은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공존한다 입니다.
기회(Pros)축면 새로운 산업혁명에 가까운 변화
* 경제적 기회 증대로 저비용 발사 덕분에 중소기업·대학·개인 연구자도 우주에 접근 가능하고
또 위성통신·기상·지도·농업모니터링 등 10조 달러 규모 산업으로 성장 전망하고 발사체·위성·데이터·우주자원 개발 등 수많은 일자리 창출한다.
* 과학 탐사 확대하고 달, 화성, 소행성 탐사 속도 증가하고 우주기원 연구·외계 생명체 탐사 등 인류 지식 확장되며 데이터 수집 능력 증가로 기후변화 대응력 향상된다.
* 국가 안보·전략 자산 강화하고
위성 정찰, 통신, GPS 등의 안정적 확보해 한 나라의 기술력·안보 수준이 새롭게 평가되는 시대가 왔다.
* 삶의 질이 개선되고 초정밀 기상 예측,전 지구 인터넷(Starlink) → 농촌·섬 지역의 연결성 극적 향상되고 재난 감지·지구 관측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
재앙(Risks)의 측면은 해결 못하면 심각한 문제 초래하고
* 우주 쓰레기(스페이스 데브리) 폭증한다.
지구 궤도는 이미 ‘정체’ 수준이고 충돌 한 번이면 수백~수천 개 파편 발생 → 연쇄 충돌(케슬러 신드롬) 위험이 상존한다.
또, 통신·기상·항법(GPS) 등 모든 인프라가 마비될 수 있다.
* 안보 갈등 심화가 우려된다
위성 교란·파괴 기술(ASAT)이 늘어 ‘우주 군비 경쟁’ 가속되고 우주가 새로운 전장(戰場)이 될 가능성 증가한다.
* 민간 독점과 기술 종속
스페이스X 등 소수 기업의 독점화 → 국가 간 불평등 확대 심화 되고 인터넷·통신 인프라가 특정 기업/국가에 의해 좌우될 우려가 있다

* 윤리적·환경적 문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로켓 발사 배출가스 증가하고 우주자원(달/소행성) 채굴의 법적·도덕적 논란 일어나고 우주관광이 ‘부유층 전용’ 산업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우주탐사는 기회도 재앙도 될 수 있으며, 관리 능력에 달렸다.
뉴 스페이스 시대는 인류 최대의 확장 기회이면서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대형 재난을 부를 위험을 동시에 갖습니다.
따라서 핵심은 국제 규범 정비(우주 쓰레기 제거 규정·우주 자원 법률)하고 국가 간 협력(데브리 관리·탐사 공동체)을 하고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재사용 로켓·클린 발사체)
해야 할 것 같다.
뉴 스페이스 시대는 ‘통제된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인류에게 거대한 기회가 되지만, 규범 없이 방치한다면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면성의 시대라 말할 수 있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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