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장 언 손 녹여주는 고마운 화톳불

어영부영하다 보니 어느새 12월.
덩그러니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니 뭔가에 쫓기듯 조바심이 납니다.
대책 없이 놀기만 하다가 겨울을 맞이한 베짱이의 심정입니다.
마음이 스산하니 몸이 더 추운 걸까요.
이른 출근길에 지나게 된 새벽시장에는 칼바람이 매섭습니다.
좌판의 생선도 꽁꽁 얼 만큼 춥네요.
가뜩이나 손님도 뜸한 어려운 경제상황에 새벽잠 설치고 나온 상인들은 찬바람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잔뜩 움츠러든 몸과 오그라든 손을 화톳불에 녹여봅니다.
거친 손끝에 전해져 오는 잔불의 온기가 언 몸을 스르르 녹이며 위로합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너무 뜨겁습니다. 오래도록 서로 의지하며 따뜻한 체온을 전해줄 잔불 같은 손길이 그리운 겨울입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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