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연합시화전 ‘동네방네 호시탐탐’ 개막…

박상봉 사회부장 기자

등록 2025-12-06 07:07

수원 팔달산 아래 울려 퍼지는 겨울의 시심(詩心)

겨울문학의 향기… 시민 누구나 관람 가능

초대작가 30여 명 참여… 지역 시단의 힘을 한눈에



수원시 행궁로에 자리한 시집 전문 책방 ‘산아래 詩 다시공방’(대표 이안)에서는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특별한 시화전이 열린다.


전통 창살, 도자기 접시, 염색한지, 쟁반 등 다양한 재료에 시를 담아 전시하는 ‘2025 연합시화전 – 동네방네 호시탐탐’이라는 이름처럼, 지역 곳곳에서 활동 중인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시와 삶의 결을 함께 나누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겨울밤 포근하게 내리는 눈을 닮은 따스한 분위기 속에서 시 한 편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환히 밝혀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축제로 12월 6일 오후 3시 오픈행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다.

일상의 작은 장면에서부터 오래된 기억, 가족, 계절의 결을 포착한 시들을 다양한 시화 형식으로 풀어낸 ‘2025 연합시화전 – 동네방네 호시탐탐’.(사진=산아래 詩 제공)초대작가 30여 명 참여… 지역 시단의 힘을 한눈에


이번 시화전에는 강시연, 고연주, 구분옥, 김은아, 김정자, 김종연, 김지수, 김희정, 박상봉, 박은선, 성명순, 양길순, 오순옥, 옥은지, 우영숙, 우영식, 이명수, 이문자, 이수진, 이안, 이향수, 장명숙, 장혜숙, 정다겸, 조은현, 주윤주, 추교희, 한향흠, 허광빈, 홍서영 등 다양한 세대의 시인과 문학인 30여 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일상의 작은 장면에서부터 오래된 기억, 가족, 계절의 결을 포착한 시들을 다양한 시화 형식으로 풀어냈다. 각자의 색채와 결을 지닌 작품들이 한 공간에 놓이며, 시집을 넘기는 것과는 또 다른 시각적 감응을 제공한다.


‘동네방네 호시탐탐’이라는 전시 제목에는 ‘동네 곳곳에서 시가 샘처럼 솟고, 호시탐탐 틈을 엿보며 우리 삶에 스며드는 시의 힘’을 담았다.

문학이 특별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동네에서 시인이 되고, 일상의 틈새마다 시가 깃들어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내포한다.


산아래 詩, 문학이 살아 움직이는 공간


수원 행궁로 105의 ‘산아래 詩’는 최근 지역 문학계에서 활발한 기획력과 감각적인 기획으로 주목받는 공간이다.


작은 책방이자 문학 플랫폼인 이 공간은 다양한 시화전, 북토크, 시낭송회 등을 열어 ‘생활 속 문학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연합시화전 역시 그 연장선으로, 주민들과 시인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문화적 장을 만들고 있다.


연합시화전은 12월 10일까지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문턱을 낮춘 문학 행사답게, 누구든 편하게 들러 시화를 감상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며 겨울 문학의 향기를 즐길 수 있다.


시인이자 시를 사랑하는 이안 대표는 “ 평소 ‘동네에 시 전문 서점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가 지난 3월 22일 수원 팔달구에 ‘산아래 詩’ 열한 번째 자매서점을 열었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며 시가 주는 위로와 따뜻함을 공유하는 자리로 시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동네의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것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번 겨울, 수원 행궁로에서 열리는 ‘동네방네 호시탐탐’ 시화전은 지역 문학의 현재를 확인하고, 서로의 마음을 건네는 소박하지만 깊은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와 사람이 만나 이야기가 피어나는 공간, ‘산아래 詩 다시공방’은 앞으로도 동네 곳곳에 시적 감수성을 전하는 따뜻한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새해에도 ‘산아래서 詩 누리기’ 등 정기적인 문학 행사와 지역 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과 함께 숨 쉬는 시집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산아래 詩 다시공방’은 시집 소장 및 위탁 판매를 함께 진행하며 지역의 문학 사랑방 역할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지난 7월 안도현 시인 초청 북토크(사진=산아래 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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