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앞둔' 다카이치 "호르무즈 항로 보호에 외교 노력"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6-13 12:55

FT 기고문서 'G7 공조' 강조…'일본 철의 여인' 자처


다카이치 일본 총리다카이치 일본 총리 [지지통신 제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유럽 순방을 앞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영국 언론에 호르무즈 해협의 보호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 온라인판에 기고한 '격변의 세상에서 회복력 키우기'라는 글을 통해 현재 국제사회가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등 시급한 과제에 직면해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 요충지'이자 '국제 공공재'라고 표현하며 "최근 이 해협의 상황은 일본이 계속 지지해온 법치에 기반한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질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를 비롯한 필수재의 공급망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법에 따라 이 항로를 보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는 많은 사람이 공유하는 의견이며, 일본은 다음 주 G7 정상회의에서 다른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15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 출국하며 영국과 이탈리아를 별도로 방문해 각각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는 또 자신의 외교 정책 중 하나인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언급하며 "세계 총생산(GDP)의 50%를 차지하는 이 지역은 미래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라고도 했다.


영국 키어 스타머 총리와는 에너지 문제, 차세대 통신 기술, 안보 정책 등에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을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칭하며 새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변화 과정에서 정치적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겠지만,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존경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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