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전반적인 학업 성취는 안정세를 보였지만 중학교 3학년 수학의 기초학력 저하가 두드러졌다.
교육부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인 2만5992명을 표집해 실시됐으며, 국어·수학·영어 교과 성취수준과 정의적 특성, 학교생활, 자기조절학습 역량 등을 분석했다.
평가 결과 교과별 성취수준은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중학교 3학년 수학에서 가장 낮은 성취수준인 1수준 학생 비율이 14.9%로 전년 12.7%보다 2.2%포인트 증가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같은 학년 수학의 3수준 이상 비율은 49.6%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고등학교 2학년은 국어·수학·영어 전 교과에서 성취수준 변화가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성별 분석에서는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의 강세가 확인됐다. 중학교의 경우 국어 3수준 이상 비율은 여학생이 72.9%로 남학생(56.7%)보다 높았고, 영어도 여학생 65.1%, 남학생 56.2%로 나타났다. 고등학교에서도 국어와 영어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성취를 보였다. 반면 수학은 중·고등학교 모두 성별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1수준 비율은 중학교 전 과목과 고등학교 국어·영어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낮게 나타났다.
지역 규모별로는 중학교 단계에서 학력 격차가 확인됐다. 중학교 3학년의 3수준 이상 비율은 국어 67.0% 대 57.0%, 수학 54.2% 대 37.6%, 영어 65.2% 대 49.8%로 대도시 학생이 읍면 지역 학생보다 높았다. 특히 수학 1수준 비율은 읍면 지역이 19.5%로 대도시(13.1%)보다 높아 기초학력 측면의 지역 격차가 드러났다.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지역 규모에 따른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의적 특성 조사에서는 중학교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악화가 눈에 띄었다. 중학교 3학년 수학 자신감 ‘높음’ 비율은 37.7%에서 35.0%로 감소했고, 가치 인식은 46.7%에서 45.6%, 흥미는 42.9%에서 40.7%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수학 1수준 학생 비율 증가와 맞물리며 수학 학습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학업 성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성취수준과 정의적 특성 간 연관성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학교 수학의 경우 3수준 이상 학생 가운데 자신감이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47.8%였지만, 1수준 학생은 19.4%에 그쳤다. 학습의욕 역시 3수준 이상 학생은 68.4%, 1수준 학생은 28.4%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국어와 영어를 포함한 대부분 교과에서도 성취수준이 높은 학생일수록 자신감과 흥미, 학습의욕이 높은 경향이 확인됐다.
학교생활과 자기조절학습 영역에서는 일부 부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중학교의 수업 준비 및 참여도 ‘높음’ 비율은 41.7%에서 39.4%로 감소했다. 학업적 자기효능감은 중학교 55.4%에서 52.9%, 고등학교 62.9%에서 59.1%로 각각 낮아졌다. 고등학교에서는 행동통제 ‘낮음’ 비율이 증가하고 학습전략 ‘높음’ 비율은 감소하는 등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 다소 약화된 모습도 확인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학습 결손 예방과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수학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과 흥미를 높이기 위해 체험·탐구 중심 수업과 학생 참여형 수학교육 활동을 강화하고, 방과후 및 방학 기간 소규모 보충지도와 1대1 멘토링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어떤 학습과 정서적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 자료”라며 “평가 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공교육을 통해 학습 능력과 정서적 역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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