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여성 임금 15.7% 낮고 40∼50대 임금 격차 집중"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6-24 09:28

경기도일자리재단, 경력 단절 여성 임금 격차 분석 보고서 발간


(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경력 단절 여성의 임금이 경력 유지 여성보다 15.7% 낮고, 40∼50대에 임금 격차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일자리재단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4일 경력 단절 경험이 여성 임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GJF고용이슈리포트 '경력 단절은 여성 임금을 얼마나 낮추는가-지역별 고용조사로 본 경력단절 여성의 임금 격차 분석'을 발간했다.


보고서는 2015년, 2021년, 지난해 지역별 고용 조사 상반기 원자료를 활용해 전국 경력 단절 여성과 경력 유지 여성의 임금 격차 규모와 원인을 분석했다.


오하카-블라인더(Oaxaca-Blinder) 임금 분해 방법을 적용해 임금 격차의 구조적 요인도 검토했다.


이 방법은 근속기간, 교육 수준, 직업 등 두 집단의 특성 차이로 설명되는 부분과 동일한 특성을 갖췄더라도 보상 수준 차이로 발생하는 부분을 나눠 살펴보는 분석 방식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경력 유지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1만9천58원, 경력 단절 여성은 1만6천67원으로 경력 유지 여성보다 15.7% 낮았다.


연령별로는 40∼50대에서 임금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50대의 임금 격차율은 21.2%로 가장 높았고, 40대도 18.8%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출산·육아 이후 발생한 경력 단절이 장기근속과 승진, 숙련 축적 기회를 약화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임금 불이익을 누적시키는 구조를 보여준다.


재취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향 이동'도 임금 격차를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력 단절 여성은 보건·사회복지업, 숙박·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서비스직과 단순 노무직에 집중됐다.


반면 경력 유지 여성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등 고임금 분야에 더 많이 분포했다.


경력 단절은 연령이나 배우자 유무 같은 개인 특성보다 고용 안정성, 장기근속, 사업체 규모, 자녀 돌봄 부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1명 늘어날 때 경력 단절 가능성이 약 11.7% 증가했다.


돌봄 부담이 여성의 노동시장 이탈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확인된 것이다.


보고서는 여성 고용정책의 축을 단순한 '취업률 제고'에서 '좋은 일자리 접근→경력 지속→경력 회복→공정한 보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돌봄 부담 완화를 위한 유연근무제 확대와 돌봄 인프라 확충, 경력 인정제와 직무 재훈련을 통한 경력 회복 지원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혜민 경기도일자리재단 연구위원은 "경력 단절은 여성 임금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사건이 아니라 장기적인 임금 경로와 노동시장 지위를 바꾸는 구조적 요인"이라며 "여성 고용정책은 단순한 취업 지원을 넘어 경력 유지와 경력 회복, 공정한 보상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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