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미국 나스닥에 ADR 상장 목표…1천779만 신주 발행
재무 건전성 강화로 생산능력 확대·기업가치 제고 기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M16 [SK하이닉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민지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신주를 발행, 생산능력(캐파) 확대를 가속하기 위한 약 45조원의 실탄을 마련한다.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수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초 목표했던 '순현금 100조원'을 조속히 확보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오는 7월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ADR 상장 및 거래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24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사회를 거쳐 45조4천500억원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순현금 100조원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제7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AI 시대에 글로벌 고객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한 단계 강화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신주 발행으로 45조원이 넘는 현금을 확보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 중반으로 전망되는 만큼 조만간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
SK하이닉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SK하이닉스의 순현금은 약 35조원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4조8천965억원, 65조146억원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은 352조9천102억원, 영업이익은 271조5천467억원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연합뉴스TV 제공]
SK하이닉스는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메모리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설비투자 확대를 가속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청주 M15X·P&T7,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팹 하나를 짓는데 약 60조원이 투입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계속되며 메모리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ADR 상장을 통한 기업가치 재평가 효과도 기대된다.
미국 나스닥은 글로벌 반도체·테크 기업이 다수 상장된 시장으로 투자자 저변 확대가 가능하다. 또한 주요 글로벌 지수 편입 등으로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나스닥 시장에서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기업과 비슷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주 발행 주식 수는 전체의 약 2.5%로 국내 상장법인의 보통주 유상증자비율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기존 주주 가치 희석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일각에서는 보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ADR 상장 이후 투자자 저변이 확대돼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AI 기술 혁신의 중심인 미국에서 인지도를 확고히 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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