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학자 "내달 시행 中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은 공포정치"
대만, 중국의 '중국 대만' 표기 반발 [대만 하카어위원회,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을 관철하기 위해 대만 국립아동합창단의 명칭을 '중국 대만'으로 변경하도록 압박하자 대만이 강력히 반발했다.
25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하카(객가)위원회는 오는 8월 23일부터 엿새간 중국 마카오에서 유네스코 산하 세계합창연맹(IFCM) 주최로 열릴 예정인 '세계합창대회 2026'(WSCM 2026)을 앞두고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항의했다.
하카위원회는 중국이 행사 주최 측에 압박을 가해 WSCM 2026 공식 웹사이트에 등록된 대만 측 '국립 하카아동합창단' 명칭을 '중국 대만 하카아동합창단'으로 무단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구슈페이 하카위원회 주임위원(위원장 격)은 '국립하카아동합창단'의 명칭은 단체 고유의 정체성과 자주적 권리가 걸린 문제이므로 주최 측이 임의로 수정할 수 없다며 즉각 시정을 촉구했다.
하카위원회는 이 명칭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대회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공식 국호는 중화민국이지만,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주장하며 '중국 대만'이라는 표현을 강요해왔다. 반면에 대만은 이 단어가 국격을 떨어뜨린다며 반발해왔다.
WSCM은 '합창계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3년에 한 번 열린다.
한편, 왕훙런 대만성공대 정치학과 교수는 다음달 1일 시행 예정인 민족 분열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의 중국 '민족단결진보촉진법'을 두고 사실상 '공포정치' 단계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당 법률의 모호한 정의 때문에 중국 국경 밖에 있는 대만인조차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에 의해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신분이 특수한 시민이나 군인, 공무원, 교사 등은 출국 시 반드시 중국, 홍콩, 마카오는 물론 친중 성향 국가로의 방문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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