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자 상처난 비석 어떻게 고칠까…문화유산 보존처리 현장 공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7-13 09:18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내달 4∼5일 '생생 보존처리 데이' 행사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강추위에 상처 난 탑비, 세월의 흔적이 쌓인 불화에 다시 숨결을 불어 넣는 과정은 어떨까.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다음 달 4∼5일 이틀간 대전 본원에서 '생생 보존처리 데이' 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국보, 보물 등 주요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하는 현장을 공개하는 자리다. 보존 처리는 유물의 원형을 되살리고 손상을 막기 위한 과정을 일컫는다.


올해 행사에서는 통일신라 말 승려 낭원대사(834∼930)를 기린 비석인 보물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를 보존 처리하는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


낭원대사탑비는 당대 불교사를 연구할 중요 자료로 꼽히나, 2023년 겨울 한파로 '엑스'(X) 자 형태로 관통하는 큰 균열이 확인돼 최근 탑을 해체한 상태다.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의성 대곡사에 봉안한 불화로 추정되는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시대 사찰 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 등도 공개된다.


최근 보존 처리 작업을 마친 6·25전쟁 전사자 유품, 경기 양주 대모산성에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끈 목간(木簡·글씨를 쓴 나뭇조각) 실물도 살펴볼 수 있다.


문화유산 표면의 오염물을 제거하는 레이저 세척, 3차원(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기록 과정 등도 시연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행사는 특별 초청과 일반인 대상 회차 등 총 4차례 열린다.


첫날인 4일에는 대전 유성구의 아동복지시설 '천양원' 학생들을 초청하며, 5일에는 인도네시아, 칠레, 케냐 등 17개국 유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원 누리집(www.nric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행사 모습 지난해 행사 모습 [국립문화유산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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