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C, 고위급정치포럼(HLPF)서 정부-민간 협력 우수 사례 소개
국제 시민사회 정책대화 참석자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 시민사회가 유엔(UN) 무대에서 정부와 시민사회 간 성공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글로벌 우수 사례로 소개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시민사회는 또 전 지구적 복합위기 속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포스트 2030' 개발 의제를 주도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 개최를 계기로 열린 국제 시민사회 정책대화에 초청받아 한국의 제도화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고 13일 밝혔다.
정책대화는 전 세계 2만4천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 네트워크 '포루스'(Forus)가 주최했다.
포루스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을 시민사회가 단순한 사업 수행자를 넘어, 국가의 공적개발원조(ODA) 정책과 구조를 정부와 함께 그리는 '공동 설계자'로 거듭난 대표적 모범 국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조대식 KCOC 사무총장은 발제를 통해 한국 시민사회의 위상 변화를 "과거 뒷좌석 승객에서 앞좌석 승객으로, 이제는 운전대를 함께 잡는 공동 운전자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환의 배경으로는 130여개의 개발협력 단체가 KCOC라는 단일 플랫폼으로 결집해 정부에 일관된 목소리를 낸 점, 20년 이상 헌신해 온 1세대 활동가들이 제도적 환경을 만든 점 등을 들었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당시, 민간 부문이 정부 지원액의 5배에 달하는 막대한 재원을 모금하고 이 중 절반을 KCOC 회원 단체들이 감당한 사례를 들며 한국 시민사회의 역량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 한국 시민사회의 위상이 높아진 것과는 반대로, 국내 정책 환경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의 시민사회협력 사업 예산이 2026년 기준 전년 대비 약 25% 삭감된 데 이어 2027년에도 추가 감축이 예상돼 현장 활동에 제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유엔 고위급정치포럼(HLPF) 사이드 이벤트 참석자들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COC는 같은 날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는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시민사회, 청년 및 파트너십을 통한 SDG 16·17, 미래를 위한 협약 이행과 포스트-2030 개발의제'를 주제로 자체 사이드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굿피플, 온해피 등 13개 국내외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
단체들은 평화·인권·민주적 거버넌스를 아우르는 'SDG 16'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뜻하는 'SDG 17' 달성을 위해 글로벌 남반구와 북반구를 잇는 한국 정부의 가교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원조받는 나라에서 핵심 공여국으로 거듭난 한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 중견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한 실천 과제들도 제안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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