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학교서 '텀블러 테러' 빈발…지문인식 제품까지 등장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7-13 15:19

세제·수면제 투입 잇따라…교육당국 관리 강화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텀블러에 세제나 수면제 등을 넣는 사건이 잇따르자 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시중에는 지문인식 기술을 도입한 이물질 투입 방지 기능을 갖춘 텀블러까지 등장했다.


13일 아사히신문 계열의 주간지 아에라(AERA)에 따르면 도쿄도 스기나미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024년 2월과 3월 학생들이 텀블러에 든 음료를 마시다 세제나 비눗물 같은 이상한 냄새와 맛을 느끼고 뱉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또 지난해 9월 아다치구의 초등학교에서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텀블러에 수면유도제를 넣은 사건이 적발됐다.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 씨몬지문인식 잠금 텀블러 씨몬 ['하스락'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밖에도 소독용 알코올이나 자석을 넣는 등 유사 행위가 전국 곳곳에서 보고됐다.


심지어 지난 5월에는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의 텀블러를 대상으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가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스기나미구 교육위원회는 텀블러를 교실 뒤 사물함 대신 교탁 옆에 모아 보관하도록 하고, 교실 이동 시에는 지참하도록 했다.


또한 학교 내 갈등 사안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 지원 부서를 신설하고, 이물질 혼입이 의심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하도록 했다.


자녀 안전을 위한 학부모들의 자구책 요구로 관련 상품도 인기다.


오사카의 스포츠 패션 기업 '하스락'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지문인식 잠금 텀블러 '씨몬'은 6개월 만에 1만 개 이상 팔렸다.


등록된 지문 외에는 뚜껑이 열리지 않아 제3자의 접근을 원천 차단한다.


원래 운동선수들의 약물 혼입 방지용으로 개발됐으나, 최근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법률 전문가들은 14세 미만은 형사처벌을 면하더라도 부모가 민사상 책임을 지며, 14세 이상은 기물손괴나 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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