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비주얼 의과학사'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빵 굽는 철학자 = 김문식·정창원 지음.
지금으로부터 약 1만년 전 튀르키예 아나톨리아 고원의 카라한 테페와 괴베클리 테페에는 문자도 농경도 없던 시대에 수백 명이 모여 거석 신전을 세우고 음식을 나눈 흔적이 남아 있다.
요르단 사막의 1만4천여년 전 화덕에서는 죽을 끓이는 편이 훨씬 쉬웠을 곡물을 굳이 곱게 갈아 구운 납작빵이 나왔다. 낯선 부족과 빵을 쪼개 나누며 동맹을 맺기 위해서였다.
저자들은 인류는 여유가 생겨서 나눈 것이 아니라, 생존 위기에서 나눔을 먼저 발명했기에 살아남았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나누는 인간, '퍼블릭 사피엔스'의 탄생이라 부른다.
'퍼블릭 사피엔스'는 지금 눈앞에 있는 사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보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그것을 지속하는 사람이다.
책은 공익의 기원과 그 1만년의 흐름을 추적한다.
미다스북스. 480쪽.

▲ 뇌를 바꾸면 통증이 사라진다 = 다니엘 G. 에이멘 지음. 김성훈 옮김.
미국의 정신의학과 의사로, 뇌의학과 행동의학 분야에 정통한 저자가 뇌과학을 기반으로 만성 통증의 원인과 통증에서 벗어나는 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4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일하며 통증을 앓는 수많은 환자가 진단명은 있지만 원인을 모르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아 그저 참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며 낙담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저자는 통증을 키우는 4가지 요인으로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요인을 꼽는다. 혈류와 염증, 수면처럼 몸 자체의 컨디션 문제와 반복되는 부정적 사고, 사회적 거부와 단절, 삶의 의미와 목적의 위기 등이다.
그리고 통증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먼저 통증 유발 요인을 인식하고 부정적 사고를 내려놓을 것을 조언한다. 이와 함께 수면을 우선하고 식단을 개선하는 등 건강한 습관을 확립하라고 강조한다.
흐름출판. 480쪽.

▲ 비주얼 의과학사 = 유임주 지음.
해부학자인 유임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의과학사적 성과와 의미가 큰 '혁명의 순간' 40개를 엄선하고 그와 관련한 150여장의 도판을 추려 엮은 의과학 융합서다.
베살리우스가 기획한 인간 근육 삽화, 하비의 혈액순환 도해, 레이우엔훅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미세 생명체 스케치, 런던 콜레라 환자 분포 지도 등 의과학 역사를 그림과 함께 살펴본다.
저자는 특히 "이 그림들은 당대 과학자들이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믿었으며, 무엇을 의심하기 시작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의학이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겨레출판. 452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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