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도슨트처럼 박물관 걷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 슈퍼블룸 = 니콜라스 카 지음. 구세희 옮김.
디지털 시대의 소통 과잉이 어떻게 인간을 더 분열시키고 더 외롭게 만드는지 짚은 책이다.
저자는 기술 발전으로 의사소통 매체가 많아지고 정보가 빠르게 흐르면서 인간의 주의는 흩어지고 이해의 폭은 좁아졌다고 진단한다.
책은 오늘날 사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체와 분리된 존재가 돼 자기 자신을 화면에 매 순간 기록할 수 있게 됐고,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사교 활동을 하지만 상호작용하는 상대들과 그 어느 때보다도 멀리 떨어져 있다고 지적한다.
이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찰을 통해 타인의 인식과 기분을 느끼는 인간의 능력은 약해지고, 팔로워 수나 '좋아요' 수 등으로 다른 사람의 태도를 해석할 수밖에 없게 됐으며 의사소통 자체가 지식과 공감을 가로막는 장벽이 돼버렸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상상스퀘어. 372쪽.

▲ 소금호수, 우리가 사랑한 이상한 세계 = 캐롤라인 트레이시 지음. 김민정 옮김.
미국 지리학자인 저자가 소금호수를 탐사하면서 가장 척박한 곳에서도 끝내 살아남은 생명들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한 책이다.
소금호수는 폐쇄형 분지에 흘러들어온 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증발을 거듭하고, 물속의 염류가 수천 년에 걸쳐 쌓이면서 높은 염도를 갖게 된 호수를 말한다. 이 때문에 일반적인 생물들은 그곳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나 이러한 소금호수에서도 살아남은 것들이 있다. 스스로 염분 정화 능력을 진화시켜 살아남은 생물들, 높은 염도에도 살아남은 염수 새우 등이다.
저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카자흐스탄까지 곳곳의 소금호수를 찾아다니면서 인간의 작물 재배와 지구온난화 등으로 전 세계 소금호수가 빠르게 메말라가는 현장을 보여주고 기후 위기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도 이야기한다.
일레븐. 360쪽.

▲ 도슨트처럼 박물관 걷기 = 마일로 로시 지음. 안진이 옮김.
300만 구독자가 있는 유튜버인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이 남긴 96가지 유물을 통해 고대인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인류 보편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신석기 무덤에서 출토된 다양한 동물 모양의 젖병, 프랑스 루피냑 동굴에서 발견된 아이들의 그림, 고대 이집트인들의 지각 사유가 적힌 근태 기록부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겼다.
책은 인간의 출생과 영유아기, 음식, 사랑과 성, 패션과 미용, 교육과 노동에 관해 탐구하고 죽음과 장례 풍습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저자 개인의 이야기를 엮어가며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고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
현대지성. 352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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