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던 입주민대표 사망…경산 아파트방화 희생자 3명으로 늘어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1 08:44

나머지 피해자 4명 가운데 1명도 위독…경찰, 보복범죄 여부 수사


방화 추정' 통제된 아파트 관리사무소방화 추정' 통제된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산=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북 경산시 사동 한 아파트 관리실 안에서 폭발 추정 사고가 난 가운데 현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26.7.23 psik@yna.co.kr


(경산=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지난달 발생한 경북 경산시 아파트 관리실 방화로 전신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아왔던 입주민 대표가 사건 발생 1주일여만에 끝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 사망 피해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께 대구 한 화상 전문병원에서 치료받던 사건 발생 아파트 입주민 대표 A(50대·여)씨가 숨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8시 29분께 경산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는 피의자 류모(71)씨 방화에 따른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류씨는 관리실에서 입주민 대표 등과 언쟁을 벌이던 중 격분해 건물 지하창고로 내려가 4리터(L)짜리 통에 담겨있던 인화물질 일부를 깡통에 옮겨 담아 가져 온 뒤 관리실 바닥에 마구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로 류씨를 포함해 관리실 안에 있던 입주민 대표 A씨와 경비원, 주민 등 8명이 전신화상 등 피해를 봤다.


피해자 7명 가운데 A씨와 50대 주민, 50대 관리실 직원 등 3명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으며, 입원 치료 중인 나머지 4명 가운데 1명도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사 당국은 이번 방화 사건 피의자 류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다만 류씨 또한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대화가 어려운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대면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또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피의자 주변인 탐문과 함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류씨 휴대전화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운영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관리실 측과 갈등을 빚어온 류씨가 사망한 A씨 등 특정인을 겨냥한 보복 목적으로 방화를 저지른 사실이 수사를 통해 입증될 경우 기존 혐의보다 형량이 무거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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