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그치 외무장관,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연쇄 통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와중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어떠한 침략이나 역내 국가들의 행동 가담은 단호하고 비례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썼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함께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를 정밀 타격한 바 있다.
아라그치 장관은 튀르키예 외무장관, 파키스탄군 총사령관과 가진 각각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의 '모험주의적 행동'에 대해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내 미 동맹국과 중재국을 통해 이란의 강경한 입장을 미국과 이스라엘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CBS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들은 각각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현지 시간으로 이번 주말 이란의 에너지 시설 등을 타격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승인 여부를 놓고는 매체마다 엇갈린 보도를 내놨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해법을 놓고 진전이 이뤄질 경우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으로 선회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결정을 바꿀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던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다시 유조선이 잇따라 표적이 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1일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았다. 뒤이어 오만 카사브에서 북동쪽으로 약 39㎞ 떨어진 해상에서 별도의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역내 불안감이 커지자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주재 미국대사관들은 자국민들에게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고조에 대비해 대피를 준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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