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1대당 하루 평균 6건…심야 이동 서비스 안착
카카오모빌리티, 운행 확대·E2E 고도화 속도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 택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서울 강남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택시가 유료 전환 이후 두 달여 만에 누적 이용 건수 1천건을 넘어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행 대수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연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유료 전환 두 달 만에 1천건…강남 심야 이동수단 자리매김
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강남 자율주행 택시는 지난 4월 6일 유료 운행을 시작한 뒤 6월까지 누적 이용 건수 1천건을 돌파했다.
현재 운행 차량이 2대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차량 기준 하루 평균 약 12건, 차량 1대당 약 6건 이용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차량이 2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유료 전환 이후 두 달 만에 거둔 실적"이라며 "이용자들이 자율주행 택시를 단순 체험을 넘어 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이동 서비스'로 수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택시는 평일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강남역과 압구정역, 선정릉역, 봉은사역, 대치역, 개포동역, 양재역 등 서울 강남 일대에서 운행한다.
요금은 오후 10∼11시와 오전 2∼4시에는 5천800원,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6천700원이다. 한 번에 최대 3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연내 운행 차량 대수와 운행 지역,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차량 대수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운행 지역과 서비스 범위도 서울시 등 관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거쳐 순차적으로 넓혀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8년 자율주행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뒤 세종과 판교 등에서 실증 경험을 쌓았다.
2021년에는 국내 최초로 플랫폼 기반 유상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서울에서는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로보택시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율주행차] [촬영 한상용]
◇ 연내 E2E 실도로 적용 목표…자율주행 AI 고도화 박차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말까지 'AI 플래너'에서 엔드투엔드(E2E) 방식이 담당하는 비중을 확대하고, 고도화한 E2E 모델을 실제 차량에 적용해 도로에서 시험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플래너는 자율주행 과정에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주행 경로와 차량 움직임을 판단하는 두뇌 역할의 기술이다.
E2E는 실도로 데이터를 토대로 주변 환경 인지부터 주행 판단과 차량 제어까지 하나의 통합 AI 모델이 수행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사전에 설계한 규칙에 따라 주행 상황에 대응하는 '룰베이스' 방식과 E2E 방식을 함께 적용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강남에서 자체 제작한 차량으로 구역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운영하며 E2E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는 중이다.
실도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E2E 모델을 학습시키는 한편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성능과 안전성도 검증하고 있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AI부문 부사장은 최근 국회 토론회에서 "한 대의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자율주행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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