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4천명 이상 크루즈도 32항차 예정…"신속한 수속·셔틀 확대"
지난 1월 붐비는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가 점차 대형화하는 상황에서 터미널 일대 혼잡을 최소화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지난달 2일 기준 내년 인천항에 입항할 예정인 크루즈 131항차 중 10만t급 이상의 대형 크루즈는 95항차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MSC벨리시마(17만1천t), 스펙트럼오브더씨(16만8천t), 아도라매직시티(13만6천t) 등의 입항이 예정된 것으로, 대형 선박들이 인천항의 주력 크루즈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이 중에서도 승무원을 제외한 여객 수가 4천명 이상인 크루즈는 32항차로,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여객만 1만1천310명을 태울 수 있는 MSC크루즈의 MSC벨리시마는 2항차가 예정됐다.
여객 5천246명이 탑승 가능한 아도라매직시티(12항차)와 승객 4천819명을 태울 스펙트럼오브더씨(11항차)도 내년에 잇달아 입항한다.
특히 내년에는 인천항을 모항으로 삼는 크루즈가 18항차로, 올해보다 60% 이상 늘었다.
이들 크루즈의 여객들은 인천항에 잠시 들르는 기항 크루즈의 여객들보다 단체 버스가 아닌 택시와 콜밴을 타고 이동하는 비율이 더 높다.
크루즈에서 내리지 않는 이들을 고려하더라도 1항차당 최소 1천∼2천명이 터미널에서 나와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에서 버스로 향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실제로 지난 5월 인천시가 크루즈 터미널에서 택시 지도·단속을 실시할 당시 승객들이 본격적으로 하선을 시작한 시간대에는 여객과 택시가 한데 몰려 혼잡이 빚어졌다.
당시 인천 지역 택시조합 측은 터미널 내 대형택시 전용 승차 공간 확대와 콜밴의 불법 호객 행위 단속을 시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택시조합·호출 플랫폼 업체와 협력해 택시 배차를 늘리고 관계 기관과 함께 주기적인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형 크루즈의 경우 승객들이 시간별로 순차적으로 하선해 전반적으로는 원활히 관리하고 있다"며 "인천 주요 관광지로 가는 셔틀버스도 작년보다 3배 이상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IPA 관계자도 "터미널 공간이 협소한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CIQ(세관·출입국·검역) 수속을 빠르게 처리하고 안내 요원과 셔틀버스를 늘려 터미널에 머무는 시간을 짧게 가져가는 방식으로 혼잡을 해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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