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응급환자 집이 '무기고'…아르헨경찰, 총기·나치물품 압수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02 09:55

아르헨티나 89세 응급환자 집안에서 발견된 무기들아르헨티나 89세 응급환자 집안에서 발견된 무기들 [온라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쓰러진 89세 남성을 응급 처치하기 위해 출동한 구급대원과 경찰이 그의 자택에서 대규모 무기와 나치 관련 물품을 발견해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약 2주 전 부에노스아이레스 플로레스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89세 남성이 집 안에서 쓰러졌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 구급대와 경찰이 출동했으며,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았다.


남성을 이송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집 안에서 다수의 무기와 탄약을 발견했고, 추가 수색 끝에 사실상 무기고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공간을 확인했다.


경찰은 권총과 리볼버, 기관총, 소총과 카빈총 등 20여정의 총기와 대량의 탄약을 압수했다. 포탄과 수류탄 등 폭발물 관련 물품 22점도 함께 확보했다.


이와 함께 헬멧과 도검류, 군용 부속품을 비롯해 제3제국(나치 독일) 상징이 새겨진 각종 장비와 물품도 다수 발견됐다.


사건을 넘겨받은 연방 사법당국은 압수한 총기와 탄약의 일련번호를 확인해 국립통제물질청(ANMAC)에 적법하게 등록된 물품인지 조사하고 있으며, 무기 소지 경위와 나치 관련 물품의 출처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부 나치 전범들이 비밀탈출망을 통해 정착한 대표적인 국가 중 하나로 알려졌으며, 지금도 나치 관련 유물과 은신 기록이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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