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열차 안전 지킨다…코레일, 레일온도 등 주시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8-02 16:22

자동살수장치 599곳 운영…열 차단 페인트 241㎞ 칠하는 등 대비


재난급 폭염 속 선로 온도를 낮처라재난급 폭염 속 선로 온도를 낮처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역대급 폭염에도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기상 상태부터 레일 온도, 재해 취약 지점까지 모든 분야를 24시간 주시하고 있습니다."


2일 경남 양산의 낮 기온이 42.5도까지 치솟으며 국내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전국의 철도 운영을 책임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대응도 바빠지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 5월부터 24시간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레일 변형 등 여름철 열차 안전 운행 확보를 위한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코레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을 활용해 전국의 기상 상황, 레일 온도, 재해 우려 장소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있다.


전국 현장과 관제센터, 열차 운행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부서는 기상·재난 상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이례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게 된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날씨는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철도기상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살핀다.


'빅데이터 통합 포털'에서 코레일 직원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강우량·풍속·태풍 등 기상청 관측정보와 기상특보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철도 노선도와도 연동돼 열차 운행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 포털에서는 '레일 온도'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선로는 열을 가하면 팽창하고 식으면 수축하는 특성이 있어 폭염에 레일이 늘어나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코레일은 전국 선로의 실시간 레일 온도를 확인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예측하는 '레일 온도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전국 선로 349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부착해 레일과 대기 온도를 측정한다. 여기에 현장 지리 정보와 기상청 예보, 과거에 측정된 누적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하는 AI 모델로 레일 온도 변화 추이를 예측하는 방식이다.


24시간 뒤의 예측치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선제 대응할 수 있다.


폭염에 피어나는 지열폭염에 피어나는 지열 [연합뉴스 자료사진]


특히 여름철 운행 안전의 핵심이 되는 '레일'은 선제적으로 집중적인 관리에 나선 상황이다.


코레일은 폭염에 취약한 선로를 선별해 241㎞ 구간의 레일 표면에 차열성 페인트를 칠했다. 열 흡수를 줄여 온도를 약 4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자갈이 깔린 구간에는 레일이 뒤틀리는 '좌굴' 현상을 막기 위해 침목과 궤도의 움직임을 잡아주는 자갈을 484곳에 보충했다.


'자동 살수장치'도 추가로 설치했다.


선로 온도가 48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물을 뿌려 레일 온도를 낮추는 설비로 올해 모두 142곳을 추가 설치해 총 599곳에서 선로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코레일은 안전한 열차 운행을 위해 폭염 때는 철도안전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열차 속도를 제한하고 있다.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기준으로, 레일 온도가 55도를 초과하면 고속열차는 시속 230㎞ 이하로 서행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예측과 예방 중심의 철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며 "변화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도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 이용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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