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왈]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8-11 07:42


배우고 생각하라, 생각하고 배워라

공자는 『논어』에서 이렇게 말했다.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則殆).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는 뜻이다.

불과 열 글자 남짓한 이 문장은 2천5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특히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모두에게 보내는 경종이기도 하다.

오늘날 우리는 언제든 검색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은 순식간에 답을 내놓고, 짧은 영상은 몇 초 만에 세상의 소식을 전해 준다. 그러나 정보가 많아질수록 생각은 오히려 짧아지고, 읽기는 깊이를 잃어가고 있다.

아는 것이 곧 지혜는 아니다. 지식은 머리에 쌓이지만, 지혜는 생각 속에서 자란다. 책을 백 권 읽어도 스스로 묻고 성찰하지 않는다면 남의 생각을 빌려 사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것이 공자가 말한 '망(罔)', 곧 어둠이다.

반대로 자신의 경험과 고집만 믿고 배우기를 멈춘 사람도 위험하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는데 과거의 기준만 붙잡고 있다면 결국 시대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 공자가 말한 '태(殆)', 위태로움이 바로 그것이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을 도구로 삼되 스마트폰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넘쳐나는 정보를 무작정 받아들이기보다 왜 그런지, 옳은지, 다른 견해는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검색 능력보다 사고력이 미래를 결정한다.

기성세대 또한 배움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을 외면하기보다 배우고 익혀야 하며, 평생 쌓아 온 경험과 새로운 지식을 조화롭게 연결할 때 세대 간의 벽도 낮아질 수 있다.

배움은 생각을 만나야 빛나고, 생각은 배움을 만나야 깊어진다. 두 바퀴가 함께 굴러갈 때 사람은 성장한다.
공자의 한마디는 오늘도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정보를 모으고 있는가,
아니면 지혜를 키우고 있는가?"

배우고 생각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생각하며 배우는 사람은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참된 공부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오래된 지혜일 것이다.

권오정 문화부장/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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