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지부진한 미-이란 합의 속 혼조 출발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11 08:29

뉴욕증권거래소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사진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정원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합의가 예상보다 지지부진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42포인트(0.13%) 하락한 53,968.5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1.21포인트(0.02%) 오른 7,758.85,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2.29포인트(0.16%) 하락한 26,648.33을 가리켰다.


미국과 이란의 합의에 진척이 보이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항로를 둘러싼 오만과 협상과 관련, 현 단계에서는 통항료 문제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해양 서비스를 제공할 때는 자연스럽게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지금 미국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중재자를 통한 메시지 교환은 있지만, 이것을 협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MOU 위반 행위를 멈추고 위반 사항에 대해 배상할 때까지는 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의 이러한 강경한 움직임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담담한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의 관계에 대해 조용히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군사 공격을 명령하기보다 경제적 압박을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핵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전쟁을 끝내려는 것일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고위 참모들에게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발을 뺄 의향이 있음을 비공개적으로 내비쳤다며 핵 합의 없는 종전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이번 주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도 대기 중이다.


에드워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밥 에드워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지만 2% 목표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는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면서 "승리는 아니지만 진전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온건한 CPI 보고서와 9월 금리 인상이 없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시장이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헬스케어 등은 강세를, 부동산, 유틸리티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애플은 제프리스가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88% 밀렸다. 제프리스는 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이 20주년 기념으로 예정했던 올그래스(all glass) 아이폰 발매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 의견을 이같이 수정했다. 다만 애플은 공식적으로 올글래스 아이폰 취소를 발표하지 않았다.


인텔은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15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4.37% 하락했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87% 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의 수익 창출 능력과 밸류에이션 사이의 비대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증시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06% 오른 6,527.62에 거래 중이다. 프랑스 CAC40 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는 각각 0.07%, 0.38% 하락했고 독일 DAX지수는 0.06%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근월물인 2026년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89% 오른 배럴당 80.4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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