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새 사건·사고 3건…부대 관리체계 시험대, 해병대 측 "송구"
해병대 1사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 해병대 1사단에서 한 달 새 총기 사망사고와 신병 무단이탈, 부상 병사 훈련참가 강요까지 잇따르면서 부대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건마다 성격은 다르지만 총기·실탄 통제부터 병력 및 환자 관리까지 부대 운영의 여러 지점에서 허점이 드러났다.
잇단 사건·사고가 단순한 개별 사안을 넘어 군 기강과 지휘·관리 체계 전반의 문제인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1일 해병대에 따르면 지난 8일 해병대 1사단 소속 병사 1명이 비무장 상태로 부대 울타리를 넘어 무단으로 이탈했다가 4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 병사는 부대에 전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대 측은 해당 병사를 대상으로 무단 이탈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1사단 소속 부사관이 영외 간부숙소에서 총상을 입고 숨졌다.
현장에서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력에 의한 손상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수사 당국은 총기·실탄 반출 경위와 무기고·탄약고 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총기와 실탄이 부대 밖 간부숙소까지 별다른 제재 없이 반출된 만큼 군의 총기·실탄 관리 체계 부실을 따져 묻는 의견이 많다.
또 장례를 사단장(葬)으로 치른 점과 관련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해병대원 사이에 일부 나왔다.
이에 대해 해병대 관계자는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에서 군 복무 중 사망한 장병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장의위원회를 열어 사단장 장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병대 1사단 [촬영 손대성]
여기에 더해 1사단 소속 병사 1명이 지난달 단체로 달리기를 하던 중 열사병과 근육세포가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으로 쓰러진 뒤 다시 훈련에 참여했다가 횡문근융해증이 재발해 최근까지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병사 가족은 "의사와 군의관 소견서를 바탕으로 훈련 열외를 요청했음에도 대대훈련에 참여하도록 강요당했다"며 "훈련에 참여시켜 재발하게 만든 군 간부들의 무책임함을 따져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부대 측은 부대 관계자를 대상으로 당시 상황과 환자 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부대 안팎에서는 해병대 1사단의 부대 관리 실태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최근 잇단 사건·사고 발생과 관련해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 많다"며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해병대 1사단 [촬영 손대성]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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