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고, 그 반도체의 심장에는 인공지능(AI)이 자리하고 있다.
이제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과 산업, 의료와 교육, 국방과 문화에 이르기까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있다.
그는 화려한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이겨냈고,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어려움을 불평하지 않았다. 오히려 배움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고,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서른 살에 작은 반도체 회사를 창업했다. 그 회사가 오늘날 세계 AI 산업을 이끄는 엔비디아다.
처음부터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회사는 여러 차례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 많은 사람이 포기하라고 했지만 그는 끝까지 GPU 기술을 믿었다. 당시에는 게임용 그래픽 칩으로만 여겨졌던 기술이 오늘날 AI를 움직이는 핵심 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그의 긴 안목과 끈기가 세상을 바꾸었다.
그는 "AI는 전기와 인터넷처럼 모든 산업의 기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기가 공장을 움직이고 인터넷이 세상을 연결했듯, 앞으로는 AI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이다.
의료에서는 질병을 더 빨리 찾아내고, 교육에서는 학생마다 맞춤형 학습을 돕고, 농업과 제조업에서는 생산성과 안전을 높이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젠슨 황은 기술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큰 성공은 큰 고통을 견딘 사람에게 찾아온다."고 말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어려움을 견디며 배우라는 뜻이다. 그의 삶 자체가 그 말을 증명한다.
우리도 AI 시대를 두려움의 눈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 새로운 기술은 늘 일자리를 바꾸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왔다. 중요한 것은 변화 자체가 아니라 변화에 대비하는 자세다.
배우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 새로운 기술을 이해하려는 사람, 사람다운 따뜻함과 창의력을 잃지 않는 사람이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옛말에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고 했다. AI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준비 없는 사람에게 변화는 위기지만, 준비한 사람에게 변화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다.
젠슨 황의 성공은 반도체의 성공이 아니라, 끝까지 배우고 끝까지 도전한 한 인간의 성공이다. 그의 이야기는 오늘도 우리에게 조용히 묻는다.
"다가오는 미래를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스스로 준비하여 미래를 만들 것인가."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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