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겨받은 지방채 263억원…신청사 건립비 2천억원 추산
채무(CG) [연합뉴스TV 제공]
(인천=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필수 경비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지난 7월 출범한 인천시 검단구가 200억원이 넘는 지방채와 신청사 건립비라는 중장기 재정 부담을 함께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검단구에 따르면 검단구는 전신인 서해구(옛 서구)로부터 지방채 263억1천100여만원을 승계했다.
이는 과거 서구가 검단 지역의 각종 건설·복지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행한 지방채로, 해당 사업이 검단구 관할에 속하게 됐다는 이유로 관련 채무도 검단구에 넘겨졌다.
검단17호공원 조성사업(78억2천만원), 마전동 행정복지센터 신축사업(89억원), 검단신도시 SOC 복합청사 신축사업(70억원), 민생회복 소비쿠폰 발급(25억9천만원) 등을 위한 지방채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방채는 '5년 거치 10년간 원금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됐다.
당장 내년부터 매년 검단17호공원 조성사업비의 원금 10%(7억8천만원)를 상환해야 한다.
2031년에는 원금 상환에 필요한 예산만 연간 26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원금뿐 아니라 이자 부담도 만만치 않다. 지방채별 금리는 1.5∼3.2% 수준으로 거치 기간 연간 이자 비용은 6억8천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부담은 향후 검단구가 다른 사업에 투입할 수 있는 재정 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임시청사 임대료와 신청사 건립비용도 검단구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다.
검단구는 현재 모듈러 방식(조립식)의 가건물을 임대해 청사로 활용하고 있는데, 6년간 138억원의 임대료를 지급해야 한다.
임대료 부담에 임시청사 생활을 청산하려면 신청사 건립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단독 청사를 새롭게 지을 경우 2천19억원 넘은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검단구는 현재 신청사 부지를 검토하고 있으나, 정작 예산 조달 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구는 출범 이후 인건비, 가로등 유지관리비, 제설장비 구입비 등 필수 경비 152억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단구 관계자는 "재정적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긴급재정대응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정부 지원금 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재정 건전성을 회복해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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