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수 4천727t 공급…밀양 1천254t·양산 623t·김해 서부 618t
급수 작업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소방대원이 12일 오후 경남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에서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는 길어지는 폭염과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6.8.12 image@yna.co.kr
(창원=연합뉴스) 박영민 박정헌 기자 = 폭염으로 인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는 경남에 전국에서 집결한 소방 물탱크차 200대가 본격적인 급수 지원에 나서 하루 동안 4천700t이 넘는 물을 공급했다.
12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경남지역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총 4천769.3t(653회)의 물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농업용수가 4천727.3t(648회)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축사와 도로 살수 등 기타 용도로는 42t(5회)을 공급했다.
지역별로는 밀양에 1천254t(149회)이 공급돼 가장 많았다.
이어 양산 623.8t(118회), 김해 서부 618t(69회), 남해 474t(50회), 하동 414t(47회), 거제 244t(31회), 사천 220.5t(31회), 함안 216t(36회), 거창 204t(24회), 창원 117t(30회), 통영 102t(11회), 의령 102t(19회), 창녕 94.5t(19회), 진주 85.5t(19회) 등이 공급됐다.
밀양강서 소방차 취수…국가소방동원령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밀양강변 주변에서 소방차들이 취수하고 있다. 정부는 길어지는 폭염과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6.8.12 image@yna.co.kr
가뭄이 특히 심한 밀양에서는 밀양강에 2024년 도입된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을 설치해 강물을 끌어올린 뒤 현장에 대기 중인 물탱크차에 물을 공급했다.
이 장비는 대량의 물을 배수하거나 방수·급수할 수 있는 소방장비로, 물탱크차 5대에 동시에 분당 최대 8천ℓ 물을 공급할 수 있다.
물을 채운 물탱크차들은 가뭄 피해가 발생한 논밭 등을 오가며 농업용수를 공급했다.
전날 오후 8시 경남지역에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면서 전국 16개 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에 집결했다.
가뭄이 심각한 밀양에 가장 많은 40대가 배치됐고, 진주·사천·김해 각 20대, 양산 18대, 남해·하동 각 14대, 거제·의령·거창·창원 각 10대, 창녕 6대, 통영·함안 각 4대가 투입됐다.
주력으로 투입되는 중형 물탱크차는 6천∼1만2천ℓ의 물을 실을 수 있다.
급수 지원은 13일 오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바닥 드러낸 저수지…밀양 무안면 지난 10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 웅동저수지 바닥이 쩍 갈라져 있다.
경남에서는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농업용수 부족과 농작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기준 벼와 단감·배·사과 등 과수,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도내 농경지 2천121㏊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도내 18개 시·군의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에 그쳤다.
밀양·거제·함안은 농업용수 가뭄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전국에서 심각 단계가 내려진 시·군은 이들 3곳뿐이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 '관심'(70% 이하), '주의'(60% 이하), '경계'(50% 이하), '심각'(40% 이하) 등 4단계로 나뉜다.
전날까지 9곳이던 '경계' 단계 지역도 이날 통영이 추가되면서 10곳으로 늘었다. 의령은 평년 대비 저수율이 40%까지 떨어지며 심각 단계에 근접했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의 저수율은 25.7%로 평년 74.5%의 34.4%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국가소방동원령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자체 소방력만으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경남소방본부가 소방청에 동원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재난 발생 우려가 크거나 재난이 발생해 해당 시도의 소방력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때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하는 조치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국가소방동원령…전국 소방 경남 집결 (밀양=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2일 오전 경남 밀양시 교동 밀양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경기도·강원도 등에서 온 소방차량이 집결해 있다.
정부는 길어지는 폭염과 물 부족을 겪는 경남에 용수공급을 위해 전날 오후 9시를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소방력을 투입해 경남지역에 농업·생활용수 공급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2026.8.12 image@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