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비진도 나흘째 수돗물 중단…"샤워 엄두 못내" 주민 불편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20 13:53

폭우에 거제 상수관로 파손 여파…1.8ℓ 1천656병 병물 추가 지원


거제 집중호우거제 집중호우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차도가 범람하고 있다.


(통영=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17일 집중된 기록적 호우에 상수관로가 파손된 여파로 경남 통영시 비진도에 나흘째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


20일 통영시 설명을 종합하면 통영시 한산면 본섬과 부속섬(비진도, 용초도, 좌도)에는 거제 상수관로와 이어진 해저관로를 타고 상수도가 공급돼 왔다.


그러나 지난 17일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수준의 기록적 호우가 쏟아지면서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지반(도로)이 무너져 내렸고, 이로 인해 그 지역에 설치된 통영으로 연결되는 상수관로가 파손되면서 통영 섬 지역 생활용수 공급이 끊겼다.


상수관로 복구작업은 지난 19일 무렵 마무리돼 통영 대다수 섬 지역에 생활용수 공급이 재개됐지만, 용수 공급의 가장 끝단에 있는 비진도에는 나흘째 물이 안 나오고 있다.


통영시는 거제 상수관로를 타고 온 물이 한산면 좌도∼비산도∼추봉도∼용초∼죽도∼비진도 순서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거제 상수관로에서 공급된 물이 통영지역 배수지에 어느 정도 차올라야 끝단까지 원활하게 용수가 공급되는데, 물이 들어오는 대로 사용되다 보니 마지막 비진도에 상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통영시는 파악한다.


비진도에 거주하는 150여가구는 생활용수 공급 중단 장기화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비진도에서 민박집을 하는 A씨는 "17일 오후부터인가 물이 안 나오기 시작해 지금까지 공급이 안되고 있다"며 "예약도 취소되고, 현재까지 가구당 1.8ℓ 6개를 2번인가 받았는데 샤워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통영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민 불편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지난 17일∼19일 통영 섬 지역에 총 3천852병의 병물을 공급한 데 이어 이날은 비진도 내항마을과 외항마을에 1.8ℓ짜리 병물을 각각 828병씩 추가로 공급한다.


시 관계자는 "병물을 지원하는 한편 비진도로 물을 공급하는 용초가압장(용호도) 시설에도 문제가 없는지 이날 점검에 들어간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생활용수 공급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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