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해운대 대심도 구간과 겹쳐…찬반 의견 팽팽
부산 황령램프 및 동서고가도로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산 사상∼해운대 지하 고속도로(대심도) 구간과 겹치는 동서고가도로의 철거 여부가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3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사상에서 해운대 송정까지 길이 22.8㎞ 대심도 구간 중 약 7㎞ 구간이 동서고가도로와 겹친다.
대심도 공사를 하려면 동서고가도로 시점과 종점부 2.2㎞ 구간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
하지만 대심도 공사에 지장이 없는 나머지 5㎞의 철거 여부는 부산시 정책 결정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이 5㎞ 구간을 포함한 동서고가도로 철거비 1천25억원을 민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동의안이 부산시의회에 제출된 상태다.
철거비는 고정 불변가로 비용이 늘어나면 부산시가 부담해야 한다.
부산시는 현재 지역 주민과 시민 단체 등의 의견이 첨예하게 맞부딪히는 점을 고려해 공론화위원회를 열어 동서고가도로 5㎞ 구간 철거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산시는 우선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용역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서고가도로 주변으로 아파트가 많아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존치 주장도 만만치 않아 용역, 여론조사를 포함한 공론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994년 완전히 개통된 동서고가도로는 부산 동서를 연결하는 물류 통로 역할을 해왔지만 내진 설계가 되지 않는 등 구조적 안정성에 한계가 있어 계속 보수보강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민간 사업자와 정부의 사상∼해운대 대심도 사업 타당성 재조사가 진행 중이다.
경제성 분석이 끝나면 이르면 10월 전후 최종 협약이 마무리될 예정인데 이후 동서고가도로 철거 여부를 둘러싼 부산시의 공론화 과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론화위원회 결론에 따라 32년 된 동서고가도로의 운명이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