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축구계 지배하는 거대 자본…'스포츠 워싱…'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기자

등록 2026-08-30 08:30

'영화 속 조직 이야기'·'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 스포츠 워싱, 축구를 집어삼킨 자본과 국가들 = 미겔 딜레이니 지음. 박태인·정효웅 옮김. 한준희 감수.


영국 축구전문기자인 저자가 축구의 인기를 이용한 '스포츠 워싱' 사례를 짚어가며 세계적인 부호들과 일부 국가가 축구를 어떻게 장악해 왔는지 추적한다.


'스포츠 워싱'이란 국가나 기업 등이 스포츠 행사나 팀을 이용해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내는 것을 말한다.


책은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는 차원을 넘어 일부 국가와 거대 자본이 축구를 통해 정치적·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넓혀 가는 과정을 폭넓게 다룬다. 축구계 주요 관계자 인터뷰와 심층 탐사를 통해 돈의 논리에 종속된 축구계 현실을 드러낸다.


저자는 원래 축구가 팬과 지역 공동체의 '민중 스포츠'였지만, 이제 거대 자본의 놀이터가 됐다고 비판한다. 또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할 국제축구연맹(FIFA)이 '플레이어'를 자처하면서 위험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스미디어. 688쪽.



▲ 영화 속 조직 이야기 = 이창길 지음.


행정학과 교수인 저자가 영화를 통해 조직의 본질을 설명한다. 이론을 딱딱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영화 장면과 인물로 조직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책은 '대부', '내부자들', '모던 타임스', '남한산성', '명량', '인턴', '레미제라블', '조커' 등 26편을 통해 다양한 조직의 모습을 살펴보고, 그 이면을 읽어낸다.


저자는 영화를 통해 조직을 이해하는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해왔다. 이 책에는 지난 10여년간 영화와 조직이론을 연결해 강의하고 연구한 결과를 담았다.


영화에는 어떤 형태로든 조직이 등장한다. 회사, 정부, 군대, 학교처럼 눈에 보이는 조직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권력과 관계의 질서도 존재한다. 저자가 영화를 조직을 이해하는 창으로 삼은 이유다.


책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서 익숙한 세계를 낯설게 바라보게 하는 영화의 특성을 활용해 조직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을 조명한다.


문우사. 312쪽.



▲ 내가 만든 두려움과 싸우지 말 것 = 애나 매서 지음. 송예슬 옮김.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진실을 더 잘 받아들이고 두려움에서 벗어날 방법을 전한다.


저자는 "통제할 수 없는 걸 통제하려고 에너지를 쏟다 보니 도리어 걱정과 불안이 커진다"는 미국 정신과 의사 어빈 얄롬의 실존주의 심리 분석을 바탕으로 눈앞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조건들을 인정하면 오히려 거기에 휘둘리지 않고 현재를 살아갈 힘이 생긴다는 것이다.


책은 '누군가는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도 실패한다', '모든 순간에 충실할 수 없다', '피할 수 없는 나쁜 일은 일어난다', '언젠간 죽을 것이다' 등 10가지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이면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는 삶의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고 또 부정하며 살아갈 것이다. 그걸 그대로 받아들이자. 그리고 불편한 진실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 순간이 찾아오면 더 충만하고 선명한 삶을 살기로 하자."


윌북. 288쪽.


이원희 보도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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