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가구 중 32가구 보상 완료…나머지는 추경예산 확보 후 진행
증평군 "내년 상반기 철거 완료 후 주민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증평=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수십 년간 충북 증평군의 이미지를 흐렸던 윤모아파트가 내년 상반기 안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30년 방치 윤모아파트 [촬영 박재천 기자]
30일 증평군에 따르면 도안면 화성리 윤모아파트와 부대시설을 대상으로 한 '화성지구 농촌공간정비사업'의 1차 보상이 최근 완료됐다.
이 사업은 9층짜리 윤모아파트를 철거하고 복합커뮤니티센터와 다목적광장, 다목적체육시설, 마을 쉼터,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군은 관련 기본계획 수립 완료 전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선매입 승인을 받아 보상에 착수, 전체 99가구 중 32가구 보상(보상액 8억3천200만원)을 완료했다.
군은 나머지 67가구 보상을 위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7억4천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흉물스러운 아파트 [촬영 박재천 기자]
군은 보상을 마무리하는 대로 관련 절차를 밟아 내년 상반기에 'ㄱ(기역)'자 모양의 이 아파트를 철거한 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건립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보상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75억원이다.
윤모아파트는 90%가량의 공정을 보이던 1996년 7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뒤 30년째 방치돼 왔다.
철근 노출, 각종 오염물질 발생 등으로 안전 문제가 끊이지 않았고, 흉물 또는 폐가, 도깨비 아파트 등의 오명이 뒤따랐다.
현재는 2가구가 과거 공사용 임시 전기와 지하수를 사용하며 생활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철거되는 윤모아파트 [촬영 박재천 기자]
군은 사유 재산권과 복잡한 채권 관계 때문에 장기 방치 문제에 개입하지 못하다가 2024년에 들어서야 해법을 마련했다.
그해 11월 국토부 '제9차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에 선정돼 공공 개입의 근거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농식품부 농촌공간정비사업 공모 선정으로 윤모아파트 철거를 확정 지은 것이다.
증평군 관계자는 "30년 숙원 해결을 위해 2차 보상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농촌공간정비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