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단 살포 중단 1년만…정부·김정은에 납북자 문제 해결 촉구
납북자 무사 귀환 촉구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30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해난어업인위령탑에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와 납북자가족모임이 납북자 무사 귀환제를 열고 납북자 무사 귀환을 촉구하고 있다. 2026.8.30 ryu@yna.co.kr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납북자 가족들이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과 무사 귀환을 촉구하며 정부와 북한에 적극적인 문제 해결을 호소했다.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와 납북자가족모임은 30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해난어업인위령탑에서 '납북자 516명 무사 귀환제'를 열고 납북자들의 생사 확인과 송환을 촉구했다.
2024년 10월부터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이어온 이들은 지난해 7월 전단 살포를 공식 중단했다.
이후 약 1년 만인 이날 전단 살포 대신 납북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귀환제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에서 "천륜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요청했다.
특히 1977년 수학여행 중 홍도에서 납북된 이민교 학생을 언급하며 "어머니가 아들이 평양에서 잘 지내고 있기를 바란다"며 "죽기 전에 생사와 소식만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을 향해 "부디 풀어주시고 우리 대통령과 천륜을 위한 회담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부에는 1960∼1970년대 납북자 가족들이 겪은 공권력 탄압에 대한 특별조사도 요구했다.
납북자 무사 귀환 기원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와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30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해난어업인위령탑에서 열린 납북자 무사 귀환제에서 납북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2026.8.30 ryu@yna.co.kr
이들은 호소문에서 "지난 4월 국민의힘에 납북자 가족에 대한 공권력 탄압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했으나 아직 답변받지 못했다"며 "납북자 가족에 대한 공권력 탄압을 특별조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이 납북귀환자 가족들에게 사과한 데 대해서는 "처음으로 사과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제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국가폭력 피해자들을 청와대에 초청해 위로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납북자 가족들은 "우리의 문제는 전쟁 중에 일어난 일도, 북한 인권운동을 하다 벌어진 일도 아니다"라며 "전후 납북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환제에 앞서 전날 강릉에서 납북자 임원 및 가족 간담회를 열고 납북자 문제 해결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귀환제는 네팔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30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해난어업인위령탑에서 열린 납북자 무사 귀환제에서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와 납북자가족모임 회원들이 가족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문구를 대형 풍선에 적고 있다. 2026.8.30 ry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