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내년 본예산에도 공약 위한 신규사업 담지 않겠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1 14:14

도의회 임시회서 추경안 설명…"지금 손 안 대면 도민 더 큰 고통"


5천465억 세출 구조조정…42조2천420억원 규모 추경안 제출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경기도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이어 내년도 본예산에도 자신의 공약 실천을 위한 신규사업 예산을 담지 않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추미애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추 지사는 1일 경기도의회 제39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추경안 제안설명에서 "지금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으면 재정을 회복할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있어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지사는 18분여의 제안설명 내내 도의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경은 무엇을 더하기 위한 추경이 아니라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무엇만큼은 포기하지 않을 것인지 도민의 삶을 위해 무엇을 반드시 남겨야 하는지를 결단하는 추경"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경기도는 하고 싶은 일을 미루는 수준을 넘어 기존 사업을 깎지 않으면 필수 민생조차 유지하기가 어려운 비상 상황"이라며 "지금 손대지 않으면 2년, 3년 뒤에는 훨씬 더 큰 고통으로 도민들께 돌아올 것이 분명히 보이는데 도지사로서 모른 척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과연 그렇게까지 어려운 것인가',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굳이 지금 사업을 줄여야 하나'라는 억측도 들었지만, 눈앞의 어려움을 외면한다고 문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재정난을 강조하는 것과 관련한 정치적 해석에 선을 긋기도 했다.


이번 추경안 편성과 관련해서는 '재정 정상화'를 원칙으로 1천355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행사성·일회성 사업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 업무추진비 삭감과 행정운영경비 축소 등을 통한 세출 감액과 도지사를 보좌하는 정무직 인사 최소화도 감액 요인으로 제시했다.


추 지사는 "저는 필수 민생사업의 1년 치 예산조차 온전하지 않은 미생 예산 가계부를 인계받았고 나머지 3개월분 재원까지 마련해야 한다"며 "이미 기금은 동났고 지방채도 거듭 발행한 비상 상황이지만 필수 민생 방어선은 꼭 지켜야 하고 지금이 재정을 정상화할 마지막 기회라는 마음으로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이날 개회한 도의회 임시회는 18일까지 이어지며, 경기도가 5천465억원의 세출 구조조정을 반영해 편성한 42조2천420억원 규모의 추경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 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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