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속담]"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권오정 문화부장/ 기자

등록 2026-09-02 07:14

세상에 대가 없는 선물은 드물다는 뜻이다.


눈앞의 달콤함에 이끌려 덥석 손을 내밀었다가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삶의 경고이기도 하다.

우리 속담에도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누구나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고 싶은 마음을 품는다. 그것이 인간의 본성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연의 이치는 다르다. 씨를 뿌리지 않고 열매를 거둘 수 없고, 땀을 흘리지 않고 풍년을 맞을 수는 없다.

스위스에서는 기본소득 제도가 국민투표에 부쳐졌지만 다수의 국민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단순히 돈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노동의 가치와 국가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민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석유 자원에 크게 의존했던 베네수엘라는 복지 확대와 함께 경제 구조의 취약성, 생산 기반 약화, 정책 실패 등이 겹치면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한 나라의 번영은 자원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생산과 책임 있는 재정 운영 위에 세워진다는 교훈을 남긴다.

복지는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장애인과 노인,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공동체의 따뜻한 의무이다. 그러나 복지가 노동 의욕을 꺾거나 미래 세대가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으로 이어진다면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부(富)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농부의 굵은 땀방울이 황금 들판을 만들고, 근로자의 성실함이 기업을 키우며, 기업의 혁신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든다. 개인도 국가도 노력과 창조 없이 오래 번영할 수는 없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짜를 기다리는 마음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를 만들어 가는 자세이다.

땀 흘려 번 돈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낭비하지 않고, 정직하게 얻은 성공은 오래 지속된다.

결국 인생은 심은 대로 거두는 법이다. 씨앗을 뿌리지 않은 밭에서 수확을 기대할 수 없듯, 노력 없는 결실도 오래갈 수 없다.

공짜 치즈는 쥐덫 위에만 있다.

이 한마디는 우리에게 말한다. 달콤한 유혹보다 성실한 땀을 선택하라고. 오늘 흘린 피와 땀이 내일의 풍요를 만들고, 그 풍요가 다시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가장 든든한 밑거름이 된다고.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흘린 땀만큼 인생은 결실을 맺고, 정직한 노력만큼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권오정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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