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佛 5년간 8천억원·5억유로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 출범
"OTT 등장으로 영화 관람 횟수 축소…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로컬과 글로벌 상생을 제1원칙으로…독립영화의 든든한 파트너 될 것"
대화하는 한-프랑스 정상 부부 (니스=연합뉴스) 청와대는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6일(현지시간) 프랑스 니스의 꼴롱브 도르에서 열린 5대륙 창작자들과의 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와 대화하는 모습을 7일 SNS에 공개했다. 2026.9.7 [이재명 대통령 SNS.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니스=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열린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에 참석했다.
서밋 공동의장을 맡은 이 대통령은 개막 연설에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가 글로벌 영화영상산업 투자협력 이니셔티브인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출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프랑스는 향후 5년간 영화·영상 산업 분야에 각각 8천억원과 5억 유로를 투자할 것"이라며 "이 파트너십이 양자 관계를 넘어 전 세계 영화·영상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비추는 빛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영화 산업의 여건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기 위해 지혜를 함께 모아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먼저 이 대통령은 "지금은 극장의 위기다. 팬더믹을 거치며 다 같이 모여 영화를 관람하던 패턴에 큰 변화가 생겼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확산하며 관람 횟수도 크게 줄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런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로컬 방송사와 콘텐츠 제작사의 영향 축소 등도 새로운 과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발전 역시 혁신적 변화를 만들 기회이긴 하지만 산업 일자리 감소, 저작권 문제 등의 숙제를 남기고 있다고 짚었고, 독립영화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국가로서, 인간과 AI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더 많은 독립영화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도록 다자주의적 협력이 필요하다. 대한민국도 독립영화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컬 콘텐츠에 대해서도 "한국은 로컬과 글로벌의 상생 및 공존이 영화산업의 1원칙으로 자리 잡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26년은 나운규의 '아리랑' 개봉 100주년이 되는 해로, 대한민국 영화사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국 사회 계급 문제를 풀어낸 '기생충', 이창동 감독의 '버닝'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고, '킹덤'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조선의 전통모자인 갓과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렸다"며 이후 한국 영화산업 발전상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런 해에 영화의 창시자인 뤼미에르 형제의 이름을 딴 이번 서밋이 영화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이끈 특별한 장으로 역사에 기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