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을버스요금, 전국 최저…환승객은 받을수록 손해"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7 18:49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설문결과…"내년부터 요금 인상해야"


서울 마을버스 요금인상 촉구서울 마을버스 요금인상 촉구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7일 장기간의 요금동결과 운송원가 상승, 환승손실 누적 등으로 마을버스 업계가 한계에 다다랐다며 내년부터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지난달 19일 현행 1천200원인 마을버스 요금의 인상을 서울시에 공식 건의했으며, 오는 9∼11일에는 시의회와 서울시청 일대에서 차량 시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서울 마을버스 요금은 2004년 500원에서 2007년 600원, 2012년 750원, 2015년 900원으로 인상된 후 8년간 동결됐다가 2023년 1천200원으로 인상됐다.


경기도(1천650원)와 부산(1천480원), 대전(1천350원) 등과 비교하면 서울의 마을버스 요금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고 조합은 주장했다.


그 사이 운전기사 임금과 유류비, 차량 가격, 정비비 등 운송원가가 지속해서 상승했다.


게다가 마을버스는 골목길과 언덕길 등 교통취약지역을 운행하며 상대적으로 짧은 노선을 오가 수익성도 낮다고 한다.


아울러 마을버스 이용 승객은 환승 승객의 비중이 약 60%로 단독이용 승객보다 많지만, 통합환승요금 배분 구조에 따라 마을버스가 실제로 받는 환승수입은 전체 수입의 41.9% 수준이라고 한다.


현행 요금(1천200원)을 기준으로 마을버스에 배분되는 금액은 약 600원가량에 불과해 환승객을 받으면 받을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게 조합의 설명이다.


서울 마을버스 요금인상 촉구서울 마을버스 요금인상 촉구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합은 시민들 인식을 확인하고자 지난 7월 21∼27일 서울시민 1천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 참여자의 81.5%가 다른 시도와 비교할 때 서울 마을버스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8.9%는 환승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서울시가 100%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적정 요금 수준에 대해서는 1천500원이라는 응답이 43%로 가장 높았다. 1천50원은 24.5%, 1천700원은 10.5%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요금 인상과 관련한 전문용역에서는 마을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소 890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산출되기도 했다고 조합은 덧붙였다.


김용승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현 마을버스 요금은 서울의 물가와 임금수준을 생각하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설문조사에서 시민의 81.5%가 요금인상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점을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운수업체의 이익을 늘리자는 게 아니라 기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배차간격을 줄이고, 노후차량을 교체하는 등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며 "올해 안에 마을버스 요금인상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현실화된 요금을 적용할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용대 발행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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