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도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 보도 "북러협력 활성화 담보 마련"(종합)

최용대 발행인/ 주필 기자

등록 2026-09-08 21:02

495일 만에 완공…북러 총리 화상연결로 어제 열린 준공식 참가


러 설치 표지판에 한국식 '러시아 연방' 표기 눈길


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북러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북러 국경도시인 북한 라선시와 러시아 하싼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성과적으로 완공되어 준공을 했다고 8일 보도했다. 20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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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수현 이은정 기자 = 북한 매체가 8일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개통 소식을 알렸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북한과 러시아) 두 나라 국경도시들인 라선(나선)시와 하산을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성과적으로 완공돼 뜻깊은 준공의 시각을 맞이했다"며 전날 나선과 하산에서 동시에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 다리가 495일 만에 완공됐다면서 "각종 운수수단들의 안전통행과 인원래왕을 보장할 수 있는 두만강 자동차다리가 완공됨으로써 조로(북러) 두 나라 사이의 경제협조의 중요한 하부구조가 축성보강되고 인적교류와 관광, 상품유통을 비롯한 다방면적 협력을 활성화해 나갈 수 있는 담보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또 이 다리가 1946년 평양역 광장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김일성 주석을 향해 투척된 수류탄을 막아낸 소련군 장교 야코프 노비첸코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면서 "이는 두 나라 인민의 선린우호 관계를 진실한 동지적 신뢰관계로 변함없이 강화발전시켜 나가려는 양국 지도부와 인민들의 확고부동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준공식에는 박태성 북한 내각총리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에서 화상 연결로 참가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 선린 호상 원조는 국제정세에 구애되지 않는다"며 "러시아는 앞으로도 쌍무관계의 다방면적 강화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박태성 총리도 두만강 자동차다리 완공이 "쌍무협조 전반에 새로운 역동을 더해주는 의의 깊은 사변"이라며 "(양국 정부는) 앞으로도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사업에서 실질적인 결실들을 계속 이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나선시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북한, 나선시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식 (서울=연합뉴스) 나선시에서 열린 북러 두만강 자동차다리(야코프 노비첸코 다리) 준공식에는 김덕훈 북한 제1부총리와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대리가 참여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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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시 준공식장에서는 김덕훈 북한 제1부총리와 블라디미르 토페하 주북 러시아 임시대사대리가 준공식 테이프를 끊었다. 하산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과 안드레이 니키틴 교통장관, 알렉세이 체쿤코프 러시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 대사가 테이프를 잘랐다.


윤정호 대외경제상, 양영진 국토환경보호상, 신창일 나선시 인민위원장, 김정규 외무성 부상, 관계 부문 간부와 건설자·근로자들, 올레그 코셰에프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도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만강 자동차다리 신설은 2024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러 정상회담 합의사항으로, 지난해 4월 기존 두만강 철교 인근에 착공됐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월 교량 연결식에서 6월 완공을 예고했으나 그보다 약 3달 늦게 준공됐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온라인 시리즈 보고서에서 두만강 자동차다리 건설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평가하며 "신압록강대교가 중국 측 교량과 연결 인프라가 먼저 완성됐음에도 북한 측 연결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10년 넘게 정상적 통행으로 이어지지 못했던 것과는 다른 속도"라고 비교했다.


정 실장은 위성사진과 현장 관찰 등을 종합했을 때, 북한 측 공사가 러시아 측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면서 "북한이 이번 교량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섰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북한, 러시아 국경 도시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북한, 러시아 국경 도시 잇는 두만강 자동차다리 준공 (서울=연합뉴스) 북한 나선시와 러시아 하산시를 연결하는 두만강 자동차다리(야코프 노비첸코 다리) 준공식이 7일 진행되었다고 조선중앙TV가 8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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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자동차다리는 왕복 2차로로 지어졌으며 교량 연결 구간을 포함한 다리 전체의 길이는 약 5㎞, 교량 본체 길이는 약 1㎞다.


러시아 매체가 하산 국경검문소에서 하루 300대 차량 통행을 처리할 수 있으며 향후 8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소개한 만큼, 양국 간 인적 교류와 관광, 상품유통 등 다방면의 협력이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러 간 자동차 다리 연결이 북중 간 협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해석에는 "북러 양자 간 교통망의 측면에서는 분명한 변화이지만, 이를 곧바로 두만강 하구 전체의 지정학적 질서를 바꾸는 변화로 확대 해석할 필요에 대해서는 의문"이라고 정 실장은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관영매체가 보도한 사진에서 검문소 표지판에 한국식 '러시아 연방' 표기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북한은 러시아를 '로씨야'로, 연방을 '련방'으로 각각 표기한다.


북러 연결 자동차 다리에 연계돼 설치된 검문소 표지판북러 연결 자동차 다리에 연계돼 설치된 검문소 표지판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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